인터뷰-박인식 신길13구역 재건축조합장
인터뷰-박인식 신길13구역 재건축조합장
“SH와 공공재건축 맞손 잡아
표류해온 사업, 활로 찾았죠”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4.01.0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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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촉진계획변경 수정가결
최고 35층 587가구 신축
빠른 사업추진에 최대 역점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신길 뉴타운 발표 후 오랫동안 표류하던 사업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공공재건축을 통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9월 25일 서울시 도시재정비 수권소위원회에서 ‘신길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의 수정가결을 이끌어낸 박인식 조합장을 만나 사업에 대해 들었다. 

▲신길13구역 재건축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리 사업은 ​영등포구 신길동 340-1일원 약 1만5,120㎡를 대상으로 한다. 토지등소유자 234명 중 약 93%인 215명이 조합설립에 동의했다. 지난해 9월 서울시의 심의 통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다. 용적률 449.97%와 건폐율 38.26%를 통해 59타입 251가구, 84타입 303가구, 110타입 33가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고 층수도 35층까지 가능해졌다. 

지난 2020년 8월 추진위원회는 SH의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에 공모했다. 2021년 3월 조합설립 인가를 사이에 두고 사전컨설팅과 심층컨설팅을 거쳐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구역은 7호선 신풍역 역세권 단지로 영등포스포츠센터 앞에 예정된 신안산선 신풍역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의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출 전망이며, 대영초·중·고가 모두 단지에서 5분 안에 통학이 가능한 학세권 단지로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에서 수정가결됐는데 소회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에 인접한 우리 구역이 ‘서울시 첫 공공재건축’단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25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수권소위원회에서 ‘신길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수정가결 했다. 

그동안 조합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긴 시간동안 서울시와 직·간접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고시를 이뤄냈다. 조합집행부를 믿고 기다려주신 조합원 여러분들의 지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시는 신규주택공급은 물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약속들이 잘 지켜지기 바란다.

▲구역지정 이후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우리는 지난 2005년 12월 신길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2007년 11월 서울시가 신길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 고시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알렸지만 사업은 잘 진행되지 않았다.

사업지에는 신미아파트, 백조빌라, 태양빌라 그리고 기타 권리인 등 다양한 주거 형태로 소유자들이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사업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또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소규모로 사업성이 낮은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사업형태를 완전히 전환함으로써 준주거 지역으로 종 상향되고,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되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자부심을 느꼈던 일이 있다면.

=내재되어 있는 구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빠른 사업추진이 해법이라고 믿고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사업 준비 후 7개월 만에 추진위 구성을 완료했으며, 추진위원회 설립 후 11개월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공동주택 재건축사업에서 장애 요소라 할 수 있는 권리자 간 합의 도출을 이뤄낸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추진위 승인, 권리자 간 합의 유도, 사전컨설팅, 조합설립, 심층컨설팅, SH와의 협약 등 숨 막힐 정도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건립가구가 266가구에서 587가구로 대폭 늘어나 조합원들의 부담이 현격히 줄어들게 됐다. 노력해온 과정에 대한 좋은 결과여서 보람이 컸다.

▲조합이나 사업의 공동사업주체인 SH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공재건축과 서울시 사전기획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공공기관인 SH와 협약함으로써 실무 추진에 있어 대외 신인도를 높였다. 조합원 여러분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시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성공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의 합심과 행정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협력업체를 존중하며, 주민들과의 인연이 닿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몇 개의 큰 산을 넘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처럼 ‘중심 잡기’를 잘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언젠가는 재건축사업과 관련한 ‘완벽한 지름길 모형도’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현재 건축계획과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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