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한양아파트 재건축, 신통기획 정비계획 입안제안서 접수
송파 한양아파트 재건축, 신통기획 정비계획 입안제안서 접수
동의서징구 8일만에 70% 웃돌아… 사업추진 '청신호'
  • 최진 기자
  • 승인 2024.03.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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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서울시 신통기획안이 접목된 정비계획입안제안동의율을 8일만에 달성하면서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기본적인 신통기획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도 개선된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조합(조합장 권좌근)은 지난 20일 송파구청에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 입안제안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최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공사비 인상 및 주민갈등 등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송파한양2차아파트는 지난 1984년 준공된 744가구의 중규모 단지로 2020년 11월 조합설립에 성공하고 2021년 12월에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지정되는 등 사업속도가 빠른 현장으로 꼽혔다. 그러나 1기 조합 집행부가 신통기획안 수립과정에서 주민소통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갈등이 발생했고 결국 2022년 9월 전임 조합장이 사임을 표하며 사업이 표류했다.

이후 서울시가 소유자들의 반대에도 불구, 신통기획 지정을 취소해주지 않아 갈등이 심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서울시 9차 자문회의에서 절충안 협의에 성공하면서 지난 12월 신통기획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조합은 신통기획 대상지로 지정된 이후 중단됐던 송파구청과의 협의도 정상화되고 있어, 사업속도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주민들로부터 외면받은 신통기획안은 성남비행장 고도제한으로 인해 용적률과는 별개로 132m의 높이로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다. 또 지상 최고 31층 높이의 1,270가구로 계획되면서도 임대주택이 270가구에 육박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었고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조합은 조합원 희망가구 설문조사를 실시해 층고를 29층으로 낮추면서 전체 총 가구수를 1,320가구로 늘리고 임대주택은 222가구로 줄이는 등 사업성 향상을 위한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또 희망평형 반영과 임대주택 현실화와 더불어 천정고를 기존 2.3m에서 2.5m로 높여 주거쾌적성과 개방감을 높이는 등 주택품질 향상에도 추가적인 개선책을 반영했다.

조합은 이르면 올해 4분기에 정비계획입안 및 정비구역 지정‧고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은 건축심의 사전준비에 돌입함은 물론, 이에 따른 시공자 선정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조합은 2027년 하반기 이주를 목표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권좌근 조합장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는 최선의 길임을 알기에 소유주들과의 소통과 의견분석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통상적으로 수년이 걸리는 정비계획 입안제안동의율을 단 8일만에 달성하는 쾌거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며 “신통기획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도 더욱 개선된 정비계획을 구청과 협의해 소유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최고의 정비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은 송파구 송파동 151번지 일원 6만2,370.3㎡ 부지에 지상 최고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1,32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장은 송파대로,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송파구 핵심도로들과 인접해 교통환경이 우수한 사업장으로 꼽힌다. 또 주변에는 초·중·고교 4개가 인접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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