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권에 천혜의 환경… 강남의 베드타운
하남시 최초 추진위 승인… 용적률 230% 적용
하남시 구시가지가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말 ‘하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된 이후 정비예정구역들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남B구역(위원장 정찬서)은 하남시 1호 재개발 추진위원회로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다. 총 3만6천여㎡를 정비하게 될 하남B구역은 하남로, 신장로 등 주요도로가 인접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특히 하남시가 중앙대학교 캠퍼스 이전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앙대학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대학교 건립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3만6천여㎡·용적률 230%·건폐율 60% 이하… 최초 추진위 승인=하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하남시 덕풍동 413-3번지 일대 3만6천200㎡의 하남B구역은 건폐율 60% 이하, 기존용적률 200%·상한용적률 230% 이하를 적용받게 된다. 이 구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 혼재된 곳으로 향후 제2종일반지역으로 종 상향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단계는 1단계로 지정됐다.
하남B구역 내에는 지어진 지 30년을 넘어선 건축물들이 대부분이어서 개발압박이 높은 곳이다.
주차공간과 도로시설도 열악해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이러한 주민들의 기대치를 반영하듯 하남B구역은 지난 1월 22일 하남시 재개발구역으로는 최초로 추진위원회를 승인받는 등 사업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달 주민 총회를 열고 정비업체로 서울씨엠씨·KWMC 컨소시엄을, 건축사사무소로 삼하건축사사무소·종합건축사사무소도가A&D를 각각 선정하고 현재 구역지정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정찬서 위원장은 “구역이 워낙 노후화되다 보니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며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합을 설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로 교통망 우수한 서울 인접 지역… 중앙대 ‘수혜’도=하남시는 지리적으로 경기도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시 강동구, 송파구와 맞닿아 있어 서울 생활권에 속한다.
특히 하남B구역은 서울외곽도로, 중부고속도로와 이어져 있는 하남로가 인근 북측에 인접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또 하남시의 주요도로인 신장로, 덕풍시장길 등이 구역을 둘러싸고 있어 교통의 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 환경도 양호하다. 덕풍초, 동부초, 남한중, 동부중, 남한고교 등은 구역과 인접해 있어 불과 5분이면 학교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구역 인근에 대학시설이 없는 점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중앙대 하남 글로벌 캠퍼스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이 같은 단점이 보완될 전망이다. 나아가 중앙대 하남 글로벌 캠퍼스가 들어서면 대학가가 형성돼 이로 인한 수혜도 예상된다.
시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녹지지역이다 보니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검단산과 금암산, 객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덕풍공원, 덕풍천 등과 인접해 있어 향후 입주민들에게 휴식 장소로 제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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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3.3㎡당 1,200만원선… 거래는 없어
■ 현재 시세는
하남B구역은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재개발을 막 시작했던 2006년에 비해 약 2배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침체 여파로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구역 인근에 위치한 동서공인중개사사무소(031-795-0049)의 이정필 대표는 “소형 다세대주택의 경우 3.3㎡당 약 2천2백만원선, 단독주택은 3.3㎡당 1천2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지난해에 비해 조금 내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06년에는 단독주택의 경우 약 700만~800만원선에 거래가 됐었다”며 “최근에는 주택을 팔겠다는 사람은 가끔 있지만 매입을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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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협력이 사업 원동력, 구역지정 조기 매듭 총력”
정찬서
하남B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추진위 사무실 전면에 전화번호와 함께 적혀 있는 문구가 눈에 띈다. 전화번호도 주간·야간이 다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게 정찬서 위원장의 마음가짐이다.
정 위원장은 “재개발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 온 주민들의 염원”이라며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추진위원장으로서 성공적인 재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 모두가 잘 사는 동네로 바꾸기 위해 단합하고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우리 구역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주거지로 지어진 지 이미 30년을 훌쩍 넘긴 주택들이 대부분이다. 또 도로 환경도 매우 열악해 통행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재개발을 추진했고 건설업계에서 일했던 저에게 추진위원장을 맡아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권유했다. 25년 넘게 구역에 살면서 주민들이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고 생활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주민 스스로가 재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고 있어 사업 반대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 사업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변화에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또 하남시의 경우 주택이 매우 부족한 상황임에도 대부분이 1종일반주거지역이어서 주택을 건립하는데 제한이 많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일괄적으로 종 1단계 상향만 허용하고 있어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의 특수성과 도시 경관 등을 고려해 구역에 맞게 탄력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역만의 장점이 있다면=우리구역은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인근 버스 정류장에는 거의 모든 버스 노선이 지나가고 있다. 또 하남로, 신장로, 덕풍시장길 등이 인접해 있어 자가용을 이용한 서울로의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특히 강남이 차로 불과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서울 생활권에 속한다. 또 녹지가 많기 때문에 서울·수도권 내에서는 찾기 힘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향후 사업 일정은=사업이 워낙 초기 단계이다 보니 향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거론하기는 힘든 것 같다. 다만 우선 구역지정을 하루 빨리 마무리해야 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따라서 추진위에서는 협력업체와 구역지정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재개발은 주민들이 얼마나 단합하느냐에 따라 사업 속도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다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아파트 건축 시 중점을 두는 부문은=아파트의 가격은 어느 시공사의 브랜드가 아니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건설 엔지니어링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아파트가 건축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생각이다. 특히 오래도록 편히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짓고 싶다. 기본적으로 아파트 건물은 튼튼하게 짓겠다. 또 단지 안에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더불어 생활하는 아파트가 됐으면 한다.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반영해 주민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정부의 정책 변화와 정비기본계획 수립 등 크고 작은 문제로 사업이 늦어졌다. 그럼에도 그동안 본인을 믿고 따라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또 궁금한 사항이나 의문 나는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추진위 사무실을 찾아주길 바란다. 추진위는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성공적인 재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