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공청회는 파블로프의 개?
뉴타운 공청회는 파블로프의 개?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2.09.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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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추진위원회 사용비용 보조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의 주제는 ‘매몰비용에 대한 공공의 지원 규모와 방법’이었다. 다시 말해 뉴타운·정비사업이 취소될 경우 시민들에게 부담이 될 ‘매몰비용’을 공공이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는 것이다. 뉴타운을 반대하는 입장이라면 반길법한 공청회였던 셈이다.


그럼에도 이날 공청회도 여느 ‘뉴타운 공청회’와 마찬가지로 반대파 시민들로 인해 중단됐다. 토론이 시작되자 10분도 지나지 않아 약 20여명이 단상으로 몰려나와 고성을 지르며 토론을 방해한 것이다.


이 같은 반대로 인해 최근 1~2년 사이 뉴타운과 관련된 공청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 했다.


러시아(옛 소련)의 생리학자인 파블로프는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리자 나중에는 종만 울려도 개가 침을 흘렸다. 일반인에게도 유명한 조건반사 실험인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다.


뉴타운·정비사업 관련 공청회를 보면 파블로프의 실험이 연상된다. ‘뉴타운’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내용이야 어떻든 반대 측 시민들이 어김없이 공청회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뉴타운사업을 반대한다면 무조건 공청회를 무산시키기 보다는 반대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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