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 ‘탄력’
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 ‘탄력’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2.10.10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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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토론회에서 ‘적합’ 결론

 

광장동 워커힐아파트가 리모델링과 재건축 방안을 놓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한 결과 리모델링사업이 적합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지난달 24일 워커힐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

주제 발표를 담당한 이명복 건원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예전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주민의 68%가 사업방식에 투표한 결과, 투표자의 79%가 리모델링을 선택한 상황”이라며 “여러 내용을 토대로 분석해 보더라도 워커힐아파트에 가장 적합한 사업방식은 리모델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주제는 △입안제안동의서에 의한 구역지정 가능 여부 △11~33동만 재건축이 가능한 지 여부 △18층 높이의 재건축 가능 여부 △소형주택 의무건립 여부 △현재 재건축 추진 가능 여부 등으로, 분석 결과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사업이 더 적합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특히, 현재 상황에서 재건축이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전체가 하나로 승인받은 단지이고 진입도로와 기반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어 11~33동만의 사업추진은 어렵다는 점 △광진구 중요경관인 아차산 경관성 검토로 인해 18층은 불가능하다는 점 △1 : 1 재건축사업 진행 시에도 60㎡이하의 소형주택은 반드시 지어야 한다는 점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보류되고 계획수립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황에서 입안제안에 의한 구역지정이 불가능하다는 점 △관리처분시 동호수 배정 관련 주민간 조망권 갈등이 심각하다는 점 등의 이유가 설명됐다.
이날 공개토론회에는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토론회가 끝난 후에는 간단한 질문 답변도 오고갔다.

워커힐아파트는 1978년에 준공돼 올해로 35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라멘구조로 지어졌으며, 기존 용적률 105%로 14개동 576가구가 건립됐다. 56평형 144가구, 57평형 108가구, 67평형 180가구, 77평형 144가구로 대형평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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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은 지금 당장 추진 가능하죠”

 

이명복 건원엔지니어링 부사장

이날 토론회에서는 리모델링의 장점도 소개됐다.

 

재건축사업은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리모델링사업은 지금 곧바로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명복 부사장은 “재건축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2020 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이 돼야 하고 구역지정 등의 추가적인 절차가 진행돼야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은 지금 곧바로 시작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업기간도 짧아 4.5년이면 사업을 완료하고 입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모델링사업의 장점으로 △4~5년의 짧은 기간 내에 사업을 완료하고 입주할 수 있다는 점 △현재의 용적률과 인동거리를 거의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 △재건축사업 시 동호수 배정과 관련된 주민 간 조망권 갈등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이 부사장은 워커힐아파트처럼 대형평형으로만 이뤄진 아파트단지가 갖는 희소가치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어진 아파트들은 소형주택 의무건립 규정 때문에 중대형과 중소형 단지들이 섞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워커힐아파트가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해 기존의 대형평형 단지 특성을 보전하면서도 새로운 설계와 기반시설을 설치한다면 아파트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 부사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1980년대 부촌아파트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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