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분담금] 임종국 추진위원장 인터뷰
[리모델링 분담금] 임종국 추진위원장 인터뷰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3.06.2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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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리모델링 최적 타이밍

분담금 절감이 사업성공 열쇠”

 

임종국  

가락프라자 리모델링 추진위원장 

 

△28년차 △12층 △31·48·55평형. 프라자아파트는 현재 국내 중층아파트가 처한 현실을 대표해 보여준다.
28년의 수치는 노후도의 심각성을, 12층은 180%의 높은 용적률을, 31·48·55평형은 대형단지의 사업성 난제를 각각 대변하고 있다.

재건축도 어렵고, 리모델링도 어려운 상황이다. 프라자아파트는 1985년에 준공돼 올해부터 재건축 가능연한이 도래했지만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이번 사업성 검토의 의미는=일단 정부 대책의 효과를 알아보고, 향후 논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이 내용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업성 검토안은 추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기 위해 만든 기준안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정부의 활성화 대책이 나왔으니 어떤 내용인지 기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리모델링사업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주민의 분담금을 얼마나 절감시킬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동안 리모델링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이유는 분담금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사비를 확 낮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제안 내용을 내놔야 한다. 정부는 이번 리모델링 대책에서 일반분양을 대안으로 내놨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일반분양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좀 더 공사비를 낮춰야 한다.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를 접한 주민들 반응은 아직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주민들은 1억원 안팎까지 부담금 수준이 내려가길 바란다. 지금 3.3㎡당 350만원의 공사비를 적용했는데도 55평형의 분담금은 2억원이 넘는다. 시뮬레이션 해보니 공사비가 3.3㎡당 250만원 정도가 되면 모든 주민들의 분담금이 1억원 대로 접어들더라. 이보다 더 낮춰 1억원에 근접시키도록 분담금이 더 떨어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사업에 경쟁력이 생기고 주민들도 흔쾌히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일반분양가 등 다른 요인들을 고정시키고 공사비를 200만원과 250만원을 대입해봤다. 200만원을 적용하면 31평형 주민의 분담금은 6천만원, 48평형은 9천만원, 55평형은 1억900만원까지 떨어진다. 250만원을 적용할 때는 31평형 8천만원, 48평형 1억3천만원, 55평형은 1억6천만원까지 분담금이 낮아진다.

▲향후 사업추진 방향은=좀 더 검토해 증축형 리모델링 또는 맞춤형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접목할 예정이다. 하반기 내에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자를 선정,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내달 중 샘플하우스를 건립해 주민들에게 보여준 후 본격적인 동의서 징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샘플하우스를 통해 아파트가 향후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를 분명히 주민들에게 보여준 뒤 동의서를 징구하는 게 합당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우리 단지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우리 단지 주민들은 리모델링이든, 부분 개보수든, 어떠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다. 주차장 문제, 아파트 건물의 부분 보수 등 고쳐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실제로 우리 단지 주민들은 리모델링을 할까, 부분 개보수를 할까 고민하고 있던 차였다.

마침 정부가 때맞춰 리모델링 대책을 내놨다. 어떤 행위든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우리 주민들은 이번 기회에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 분담금 때문에 부담이 된다는 것은 추진위원회에서도 충분히 공감하며 분담금 절감 방안을 고민해 나가고 있다. 자산증식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소유자 분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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