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워커힐 일신 아파트
새로 태어난 워커힐 일신 아파트
대우건설 첫 리모델링 명작… ‘워커힐 푸르지오’ 우뚝섰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3.10.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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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벽·최상층 가치 수직상승… 29평이 6억5천만원 호가
다락방 등 실사용 면적 최대화… 자산 효과 2억원 ‘업’

 

국내 공동주택 리모델링 역사에 또 하나의 한강변 아파트가 이름을 올린다. 21개월의 리모델링공사 끝에 워커힐 일신아파트가 지난 8월 ‘워커힐 푸르지오’로 재탄생했다. 한강조망과 아차산의 자연환경에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가 덧붙여지면서 가치가 수직상승 중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효과가 어우러지면 아파트 가치상승이 이뤄진다는 공식을 또 한 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라는 국내 대표 건설브랜드의 첫 번째 리모델링 아파트라는 인지도도 큰 역할을 했다. 워커힐 푸르지오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해 한강과 아차산 사이에 둘러싸인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아파트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리모델링 성공 방정식 잇는 한강변 아파트=리모델링의 효과는 높은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모델링 분담금 2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추가로 2억원 가까운 자산가치의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워커힐 일신아파트 23평형은 2억7천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를 증축 리모델링한 워커힐 푸르지오 29평형(다락방이 포함된 최상층 세대)의 최근 시세는 6억5천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워커힐 푸르지오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워커힐 푸르지오 27평형 및 29평형의 경우 평면 구조에 따라 일반적인 세대는 5억~5억5천만원의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아울러 측면 또는 최상층 세대의 경우에는 동일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6억5천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평면 구성에서는 증축 리모델링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측벽 및 최상층 세대의 서비스면적 확대로 실사용 면적이 증가해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시켰다. 앞뒤 증축뿐만 아니라 앞뒤와 측벽 을 함께 증축해 최고의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실제로 측벽 세대의 경우 기존 2베이를 3베이로 확대하면서 발코니 면적이 늘어나 실사용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워커힐 푸르지오 최상층 27평형(다락방 포함 세대)의 경우 7평형이 늘어난 34평형의 실사용 면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상층 세대의 다락방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평면이던 옥상 슬래브 일부를 실내공간으로 만들어 최상층 세대의 전용공간을 만든 것이다. 리모델링에서 다락방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합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워커힐 일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1개층 수직증축만 적용됐으며, 세대수 증가가 없는 종전의 증축형 리모델링 방식에 의해 추진된 현장이다.

 

▲대우건설 리모델링 첫 테이프=리모델링 시공자인 대우건설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워커힐 푸르지오를 리모델링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의 첫 증축 리모델링 사례여서 회사 입장에서도 상징적인 현장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도급순위 5위권 내 대형건설사의 단지형 증축 리모델링의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일반인의 리모델링에 대한 인식을 대폭 개선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벽식 구조 아파트의 첫 리모델링 현장을 준공했다는 우월적 지위도 가지게 됐다. 그만큼 까다로운 시공을 진행하면서 기술적 노하우를 쌓았다는 것이다.

종전의 리모델링 사업은 모두 기둥식 아파트여서 상대적으로 시공이 수월했다. 반면 벽식 구조 아파트는 내력벽을 유지한 채 시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혹독한 기술적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윤영현 대우건설 현장소장은 “대우건설은 이번 워커힐 푸르지오 현장을 통해 향후 리모델링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향후 수직증축 등 리모델링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선두주자로 올라설 수 있는 초석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조합, 임의분양 13세대 분양 나서=조합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현금청산 조합원으로부터 매입한 13가구에 대한 매각절차에도 나섰다. 20가구 미만이므로 임의분양에 해당돼 조합이 자체 분양을 진행 중이다. 27평형, 29평형, 36평형으로 나뉘어 있으며, 개략적인 분양가는 27평형 4억6천만~36평형 6억6천만원선이다.     ☞ 분양문의는 02-447-9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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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담금 형평성 확보가 가장 중요”

 

김선규 워커힐 일신 조합장

김선규 조합장은 성공적인 리모델링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조합원 분담금 기준에 형평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면 조합원들의 이의제기로 사업이 앞으로 추진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형평성이 중요한 이유는=리모델링 증축 과정에서는 한 개의 평형에서도 다양한 타입이 나온다. 어떤 가구는 앞뒤로 늘어나고 또 다른 가구는 앞뒤와 옆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증축 후의 평면이 모두 달라진다. 우리 단지도 원래 3개 평형인데 증축 리모델링 과정에서 20개가 넘는 평면 타입이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발코니 면적 등 서비스 면적 차이가 발생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분담금을 부과하면 실사용 면적이 다른데 분담금은 동일하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형평성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그래서 가치 상승분의 차이에 대한 분담금 조절 장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조합에서는 ‘전용면적 기준’을 ‘계약면적 기준’으로 바꾸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조합원이 실제 사용하는 면적을 기준으로 분담금을 산정한 것이다.

▲준공 소감은=어려운 처지에서도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준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시공자인 대우건설도 조합원 민원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시공해 줬다는 점에서 고맙다고 표현하고 싶다. 정비업체 없이 조합 집행부의 힘만으로 사업을 꾸려나가느라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보람이 더 컸다.

▲워커힐 푸르지오에 대한 주민반응은=주민 반응은 좋다. 아직까지 민원이 없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예전의 워커힐 일신아파트에 비교해 보면 매우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주차 문제에서 해방됐다. 기존 일신아파트의 가장 큰 문제가 주차장 부족이었다. 임시 주차된 차량을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비롯된 흠집 문제로 이웃 간 다툼이 수시로 발생했다. 이제는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워커힐 주차공간은 총 200대로 가구당 1대를 충족시킨다. 또한 더 넓은 공간에서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게다가 다락방과 측벽 세대에 대한 반응이 좋아 단지의 가치 상승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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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성공 노하우 경험했죠”

 

윤영현 대우건설 현장소장

윤영현 대우건설 현장소장은 대우건설 리모델링 기술 축적의 특명을 받고 워커힐 일신 현장에 부임했다. 건축구조기술사 자격증을 가진 윤 소장이 워커힐 일신에 최고의 적임자라는 대우건설의 배려가 담긴 인사발령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워커힐 일신의 시공 경험을 발판으로 리모델링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워커힐 일신 현장에서 얻은 것은=소중한 리모델링 현장 경험을 얻었다. 워커힐 일신 현장은 대우건설의 첫 리모델링 준공 현장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곳에서 실제로 리모델링 시공을 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기술과 노하우를 계속 발전시켜 대우건설을 리모델링 선두주자로 만들어 나가는 기회로 삼겠다.

▲구조안전 확보는 어떻게 했나=2중의 꼼꼼한 전문가 확인 작업을 거쳐 구조안전을 확보했다. 이미 현행 리모델링사업 과정에서 구조안전을 강화해 놓은 상태다. 따라서 별도의 건축구조기술사가 구조감리를 진행하며 1차적인 구조안전성 여부를 검증했다. 지자체에서도 안전을 우려해 구조감리 과정을 강도 높게 관리감독하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추가적으로 한국구조물진단관리공학회에 구조물 품질인증 용역을 의뢰해 구조안전성과 시공성 부문에서 안전하다는 인증서도 받았다.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전문학회여서 구조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더욱 높였다.

 ▲첫 벽식아파트 리모델링이었는데=실내에서 공사 인부 및 중장비의 활동 공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 기둥식 아파트는 기둥에서 건물 하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칸막이 역할을 하는 벽체를 부순 후 널찍한 공간에서 시공이 가능하다. 당연히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반면 벽식아파트는 벽체 자체에서 아파트 하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벽체를 그대로 놔둔채 시공해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감당하며 공사를 진행한 것이 모두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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