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재건축단지 초과이익환수 ‘세금폭탄’?
반포 재건축단지 초과이익환수 ‘세금폭탄’?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4.01.16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포1·2·4주구 계획변경 싸고 소송  
신반포15차는 이사교체 논란에 내홍

 

신반포1차 재건축사업인 아크로리버 파크의 분양 성공으로 반포 지역의 재건축사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단지들의 사업 부진에 대한 쓴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올해 안으로 상당한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면서 분양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재건축부담금 면제 측면에서도 현재 상태에서 머물면 안 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야 수천만원으로 예상되는 조합원들의 재건축부담금도 피해갈 수 있어 추진위와 조합 입장에서는 사업에 속도를 내야하는 당위성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반포에서 사업속도를 높여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경우 분양 성공과 재건축부담금 면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포 지역의 간판 현장인 반포1·2·4주구와 신반포15차, 신반포3차, 반포 경남 등은 속도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반포의 대표적 초대형 단지인 반포1·2·4주구는 최근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면서 일부 소유자들로부터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반포3주구 역시 운영규정 신고 누락으로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운영규정 동의서를 다시 징구받아 새로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내부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신반포15차도 최근 이사 교체 논란 등으로 내홍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업비 절감을 주장하는 일부 이사들과 나머지 집행부 간 마찰이 불거지며 조합장이 일부 이사를 해임하는 총회를 소집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J사에 대한 계약 해지 안건도 포함돼 있어 적지 않은 내부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 조합원은 “재건축부담금 면제 등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빠른 사업진행이 필요한데 조합 내 화합보다는 이사 해임과 정비업체 해지 등으로 인해 더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를 통해 또 다른 소송 등으로 사업추진이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반포3차와 반포 경남 등 인근 재건축단지에서도 역시 내부 갈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반포 지역 내 재건축사업을 조금 안다는 사람들에게 파다하게 퍼져있다”며 “이러한 혼란은 결국 조합원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