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성북3구역 재개발조합장
이철수 성북3구역 재개발조합장
“모든 법과 원칙을 동원해 재개발 끝까지 이뤄내겠다”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6.10.27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북동이라 하면 부촌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성북3구역은 마치 ‘달동네’를 연상하게 하는 낡고 허름한 집들이 대부분이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개발 사업을 시작했지만, 주변 민원을 내세운 서울시와 성북구의 행정폭력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성북3구역 재개발 조합의 이철수 조합장은 “부자들뿐만 아니라 재개발을 염원하는 조합원들 또한 서울시민이고 성북구민이다”며 “서울시와 성북구에 이 점을 인지시켜 하루속히 사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북3구역의 재개발 추진 과정은

=성북3구역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고, 3개월 만에 80%에 가까운 동의율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1년 6월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이후 분양신청 절차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조합원의 63%가 분양신청을 완료했다. 그만큼 조합원들이 재개발을 염원하고 있는데 주변지역 민원을 이유로 서울시와 성북구에서 승인해주지 않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발목잡고 있는 성북3구역의 민원은 뭔가

=재개발 구역 내·외부의 민원이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선 내부 민원으로 비대위측에서 대로변 인근에 위치한 구역의 조합원 70%이상이 재개발을 반대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해당 지역에 의견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 이상이 재개발에 동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역 외부요인으로는 부촌지역의 민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성북동 부촌 지역 일부에서 성북동의 아파트 건립 자체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건립되면 부유한 단독주택 이미지가 흐려진다는 이유에서다.

▲성북3구역의 향후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현재 비대위 쪽에서 구역해제를 위한 동의서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접수된다면, 내년 초에 재개발 추진에 대한 찬반 여부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조사하게 된다.

이 조사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조사에서 조합원들이 재개발을 염원한다는 뜻이 다시 한 번 밝혀지면, 시와 구에서 더 이상 구역해제를 내세울 명분도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끝까지 조합원들의 염원을 관철해 우리 구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구에서도 성북구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하루빨리 정비계획 변경을 승인해주길 바란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