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전운행 위한 안전관리자의 역할

안일규 KEMS대표 우송정보대학 교수(승강기전공)l승인2018.12.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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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안일규 대표] 승강기의 안전운행을 위한 제3의 관리자가 있어 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승강기는 자동차나 항공기, 기차, 배 등과 같이 사람을 운송하는 복합시스템으로 구성된 장치이나, 차이점은 운전자가 없고 불특정 다수가 24시간 자유로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쉼 없는 운행으로 기기가 열화되어 고장이 나기도 하고, 때론 이용자가 술을 먹고 승강장 문을 발로 차거나 버튼을 라이터불로 파손시키기도 한다.

운전자가 없다는 것은 혹사 당하는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시스템의 문제점을 실시간 인지하고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에서는 건물에서 상주하며 유지관리업체를 선정ㆍ관리하고(고장시 기록 및 유지관리자에게 연락 등), 승강기안전을 실시간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승강기 안전관리자를 두도록 하고 있다.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제16조의2 제①항에서 건물의 관리주체(소유자 또는 관리책임자)는 승강기운행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자로 승강기를 관리하도록 승강기 안전관리자를 선임하게 되어 있다. 보통은 승강기운행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승강기관리교육을 이수하면서 선임통보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선임후 3개월 이내에 교육을 이수하면 되고 이 교육은 매 3년마다 다시 받아야 한다.

승강기 안전관리자는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제24조의3에 의하면 △승강기 운행관리규정의 작성및 유지·관리에 관한 사항 △승강기의 고장·수리 등에 관한 기록 유지에 관한 사항 △승강기 사고발생에 대비한 비상연락망의 작성 및 관리에 관한 사항 △승강기 사고시 긴급조치를 위한 구급체계의 구성 및 관리에 관한 사항 △승강기의 중대한 사고 및 중대한 고장시 사고 및 고장 보고에 관한 사항 △승강기 표준부착물의 관리에 관한 사항 △승강기 비상열쇠의 관리에 관한 사항 등 7가지 법적 직무를 하게 되어 있다.

위의 7가지 직무중, 중요한 3가지만 상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첫째는 건물마다 승강기 운행관리규정을 작성해 규정대로 관리되도록 해야 한다. 규정 표준안은 승강기관리교육시 상세히 설명을 하는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승강기정보→서식자료→46번' 순으로 클릭한 후 한글로 되어 있는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각 건물 현장에 맞게 수정하면 쉽게 규정을 만들 수 있다.

규정 내용을 보면 일반관리 절차와 승강기 소유현황, 건물관리 조직도 현황, 비상연락망을 작성하게 되어 있으며, 고장일지, 사고현황보고서 등 필요한 양식까지 다 포함되어 있어서, 승강기 전반 업무에 필요한 모든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는 승강기 고장발생 시마다 고장 내용, 원인, 조치사항을 작성하는 것이다. 유지관리업체에 맡기지 말고 직접 정해진 양식으로 잘 기록해 놓으면 나중에 귀중한 정보가 되어 승강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들면 고장율을 산출해 승강기 유지관리업체가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에 관리지표로 사용할 수 있고, 승강기 비운행시간(고장으로 인해 승강기가 멈추어 운행을 못한 시간)을 산출해 유지관리업체를 평가할 수도 있다.

또한, 긴급사항 발생시 출동시간을 확인해 업체가 약속한 시간을 준수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으며, 같은 고장의 반복여부 확인이나 승강기 운행 문제의 원인을 찾는데에도 요긴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셋째는 승강기 비상열쇠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관리해야 할 열쇠는 3가지로 ①사람이 승강기에 갇혔을 때 구출해 주는 승강장도어 열쇠, ②카 내에서 카 운행 및 정지 전원을 끄거나 조명, 환기팬, 출입문 등을 조작하는 스위치가 있는 카내의 수동조작반 열쇠, ③승강로 상부에 있는 기계실 열쇠이다. 비상용인 경우는 소방1차 소방2차 열쇠까지 같이 관리해야 한다.

열쇠 관리의 기본은 안전관리자 외에는 열쇠를 사용할 수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열쇠로 승강장 문을 열다가 승강로 안으로 떨어지는 사고(일례로 수직운행하는 엘리베이터의 카가 6층에 있을 때 5층 승강장 문을 개방하면 5층에서 추락)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안전관리자도 열쇠로 승강기 문을 직접 여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카내에 있는 수동조작반은 안전관리자가 직접 열쇠를 사용해 수동조작반 내에 있는 스위치를 작동시켜, 건물 화재시, 비상용 승강기가 아닌 경우 사람들이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 하도록 스위치를 운행정지로 전환시키거나 환기팬을 작동ㆍ정지시키기도 하고 이사시 출입문의 동작제어 등을 할 수 있다.

기계실은 제어반과 권상기, 조속기가 있는 곳으로 매우 중요하다. 제어반의 장치를 잘못 조작하거나 조속기를 건들게 되면 고속으로 운행하는 승강기가 갑자기 정지해 사람이 갇히는 등의 고장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고가의 기판을 도둑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행관리자는 비상열쇠 3개를 잘 보관 하다가 비상시 전문가에게 열쇠를 전달하고 원인이 해결되면 열쇠를 되돌려 받아 다시 보관하고 열쇠의 사용 내역을 기록하는 것까지가 기본 의무다. 전문가는 119구조대원, 승강기안전공단 검사자, 승강기 유지관리업체 기술자다. 그리고 평상시에 기계실과 카내 수동조작반은 항상 잠겨져 있어 이용자가 접근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안일규 KEMS대표 우송정보대학 교수(승강기전공)  webmaster@housing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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