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정비업체에 미래새한-주성시엠시 ‘격돌’
잠실5단지 정비업체에 미래새한-주성시엠시 ‘격돌’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4.05.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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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의 정비업체로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과 주성시엠시가 맞붙는다.


지난 8일 잠실5단지 재건축조합(조합장 권춘식)은 정비업체 선정을 위한 지명경쟁 입찰방식의 입찰공고를 냈다. 당시 조합이 지명한 정비업체는 △서울씨엠씨 △민락도시개발 △파크앤시티 △동해종합기술공사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 △신한피앤씨 △화성씨앤디 △주성시엠시 △기주씨엠 △한국씨엠개발 등 총 10곳이다. 이 중 지난 27일 마감한 결과 당초 조합이 지명했던 10개 업체 모두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조합은 소위원회를 열고 서울시 공공관리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자격심사기준-Ⅰ을 적용해 입찰참여 업체들의 평가점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업체평가점수에서 99.88점을 받은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과 99.34점인 주성시엠시가 총회에 상정될 업체로 최종 결정됐다.


또 이 두 업체는 당초 조합이 제시했던 입찰예정가 1㎡당 7천441원에 가장 근접했다.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은 7천450원을, 주성시엠시가 7천49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 두 업체 중 향후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올 초 잠실5단지는 정비업체 선정을 놓고 혼선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서울시 공공관리제도의 적용여부가 논란이 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권춘식 조합장은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별도의 기준에 따라 정비업체 선정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곧바로 공공관리자인 송파구가 제지했다. 공공관리제도 적용대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후 잠실5단지는 송파구의 행정지도를 받으면서 정비업체 선정절차를 정상화했다.


다만 잠실5단지는 현재 ‘금전소비대차계약’에 대한 연대보증을 거부하는 무려 9명의 조합임원(이사 및 감사)을 상대로 직무정지 및 해임절차를 추진하고 있어 끊이지 않는 내부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전소비대차계약’에 대한 연대보증은 시공자가 조합을 길들이기 위한 차원에서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달리 잠실5단지는 오히려 조합장이 나서서 임원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꼴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권 조합장이 ‘금전소비대차계약’을 핑계로 그동안 자신의 의견에 반기를 들었던 임원들을 모두 제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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