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롯데-SK, 삼호가든4차 시공권 ‘빅매치’
대우-롯데-SK, 삼호가든4차 시공권 ‘빅매치’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4.06.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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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은 대우·이익금 배분율은 SK 우세
지분제 사업방식… 31일 총회서 최종 낙점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 국내 대표적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4차의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침체로 지분제사업 수주를 기피하는 최근 건설사들의 동향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오는 31일 열리는 총회에서 어떤 건설사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삼호가든4차(조합장 채석찬)의 시공자 입찰마감 결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 3개사가 참여했다.

 

각사들은 반포지역 최고의 입지와 최초의 조합설립동의율 100%를 자랑하는 삼호가든4차의 시공권을 획득하기 위해 최상의 입찰조건을 제안했다.


먼저 사업방식이 지분제인 만큼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지분율을 비교하면 대우건설 168.29%, 롯데건설 163.07%, SK건설 165.52%로 대우가 가장 높다.


3.3㎡당 공사비 역시 대우가 순공사비 453만4천원, 제경비 29만7천원, 부가세 12만8천원을 포함해 495만9천원을 제시하면서 가장 저렴하다.

 

그 뒤를 이어 SK 499만2천원(순공사비 455만1천원·제경비 31만2천원·부가세 12만9천원), 롯데 505만7천원(순공사비 467만9천원·제경비 37만8천원·부가세 13만4천원) 순이다.


조합원들에게 지급되는 이주비 조건 역시 대우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대우는 기본이주비로 2천106억4천300만원, 롯데는 2천34억4천100만원, SK는 2천102억7천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게다가 평균 조합원 분양가에서도 대우의 조건이 경쟁사들보다 나은 편이다. 대우는 평균 조합원 분양가로 3.3㎡당 2천645만2천원을, SK는 2천770만9천원을, 롯데는 2천905만4천원을 각각 제시했다.

 

평균 일반 분양가는 3사 모두 3.3㎡당 3천200만원으로 동일하다.


다만 SK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향후 일반분양가가 상승했을 때 조합과 시공자가 일정 비율에 따라 나누도록 한 이익금 배분비율을 경쟁사들보다 조합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각사의 이익금 배분비율을 살펴보면 SK가 조합에게 90%를, 나머지 10%는 시공자가 갖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다.

 

반면 대우는 조합이 80%, 시공자가 20%이며, 롯데는 조합과 시공자가 절반씩 나누는 것으로 정했다.


한편 지난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삼호가든4차는 대지면적 2만7천429㎡에 용적률 299.47%, 건폐율 19.54%를 적용, 지하3층~지상35층 규모의 아파트 746가구(임대 123가구)를 짓는다.


주택규모별로는 △49㎡ 84가구 △59㎡A~C 181가구 △84㎡A~C 341가구 △106㎡A~B 341가구 △106㎡A~B 102가구 △127㎡ 38가구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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