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2구역, 공사비 접점 찾기 재협상
아현2구역, 공사비 접점 찾기 재협상
  • 이혁기 기자
  • 승인 2014.07.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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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자, 3.3㎡당 484만9천원으로 인상 요구
조합측, “418만6천원 기준으로 제시” 타협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2구역에서 조합과 시공자간에 본격적인 공사비 협상이 진행중이다.

 

조합은 시공자의 공사비 인상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 향후 시공자와의 공사비 협상을 통해 사업을 원만히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아현2구역 주택재건축조합(조합장 이영선)은 지난 15일 구역 인근에 위치한 아현 스포렉스에서 ‘시공자 공사비 조정 조합원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조합장은 “이날 진행되는 설명회는 시공자가 요구하는 공사비 인상안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다”며 “이날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향후 총회에서 시공자와의 관계를 계속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자가 요구한 기존 공사비는 조합원 80%가 분양신청을 한다고 가정하고 3.3㎡당 484만9천원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시공자선정 당시 3.3㎡당 공사비 389만2천원에서 95만7천원이 오른 금액이다.

 

여기에는 △공사도급계약 조건 변경내역 △시공자 도급공사비 제시(안) △도면변경(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변경요청 내역 △친환경 설비 도입에 따른 공사비 변동내역 △법규변경 및 기타비용 공사비 변동내역 △금융비용 등에 따른 공사비 변동내역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사단법인 주거환경연구원에 적정공사비 검토를 의뢰한 바 있다.

 

연구원이 제안한 적정 공사비는 418만6천806원으로 시공자가 요구한 484만9원보다 66만2천194원이 더 낮은 금액이다.


이후 조합은 연구원이 제시한 공사비를 기준으로 시공자와 적정 공사비 정하기 위해 협상에 돌입했지만,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설명회에서는 대체적으로 시공자와 재협상을 통해 공사비 적정선을 찾은 뒤 사업을 원만하게 진행시키자는 다수의 주민의견이 나왔다.

 

현재 부동산침체로 정비사업 시장도 동반침체를 겪고 있는 시기에 시공자를 교체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투입된 사업비용을 수용할 1군 시공자가 사업에 참여할 것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한 조합원은 “시공자가 제시한 공사비를 살펴보면 금융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이는 다른 구역의 공사비와 비교해 봤을 때 높은 금액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합이 인근 정비사업 구역 공사비 사례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월을 기준으로 마포구 A구역의 경우 공사비는 414만2천원이다.

 

이 금액에는 도급공사비 포함 항목으로 △공사비 △철거공사비가 포함돼있다. 또 조합사업비 포함항목으로 △지장물철거비 △정비기반시설공사비 △이주비 금융비용이 포함돼 있고, 이사비용은 없다.


하지만 아현2구역의 경우 3.3㎡당 484만9천원에 도급공사비 포함항목으로 △공사비 △철거비공사비 △정비기반시설공사비 △이사비용 △중도금 금융비용, 조합사업비 포함항목으로 △지장물 철거비 △이주비 금융비용이 포함돼있다. 여기에 이사비용으로 가구당 2천만원을 지원한다.


현재 조합은 시공자와 다시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합장은 “주민설명회 이후 시공자와 공사비 적정선을 찾기 위해 재협상에 돌입했다”며 “오는 8월 정기총회에서 시공자 공사비 인상 수용 여부의 건 등을 상정해 주민들의 뜻대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현2구역은 지난 2010년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시공자를 선정, 지난해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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