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300%적용… 최고 35층 1,300여 세대 건립
도계위서 임대주택 다양화·소셜믹스 조건 내세워
4년후 ‘청담롯데캐슬’이 강남권 최고가 유력
235세대 일반분양… 조합원 추가부담 낮을듯
■ 향후 시세차익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소재 ‘청담삼익아파트’가 강남 일대 특히, 청담동 일대 아파트 중 최고가의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데에 큰 이견이 없다.
현재 청담동에 위치한 아파트 중 최고의 가격대를 보이는 곳은 ‘청담자이’다. 이곳은 18일자 기준 KB부동산시세로 119㎡(전용89㎡)가 17억2천500만원(상위평균가 기준)이다.
청담삼익 바로 왼쪽에 위치한 아파트로 대부분의 조건이 청담삼익과 대동소이하다.
이런 조건으로만 볼 때 청담삼익이 청담자이와 유사한 가격대를 보일 것이라고 유추하는데는 어렵지 않다. 뿐만 아니라 최고건립층수 35층이라는 것도 같을 전망이다.
다만, 청담삼익이 유리한 점은 청담자이에 비해 단지 규모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자이는 708세대다. 반면 청담롯데캐슬아파트로 예정되는 삼익은 1천296세대로 두 배 가까이 큰 규모다.
이런 점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담삼익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청담자이가 인근 최고의 아파트로 꼽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청담삼익이 사업을 완료하는 시점엔 분명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광석 센터장에 따르면 자이의 경우 2011년에 입주해 삼익아파트가 재건축되는 시점인 2018~19년에는 이미 7~8년여가 경과한 아파트로 새롭게 적용되는 건축자재 등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삼익은 자이에 비해 지하철까지의 거리도 가깝고, 청담도로공원에 드나들기도 쉬워 많은 여건에서 삼익이 우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7월 18일자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청담자이 119㎡(전용 89㎡)의 상위평균가는 17억원이다.
반면, 청담삼익아파트와 가장 근접한 면적의 아파트인 115㎡(전용 107㎡)는 11억2천250만원으로 자이와는 약 4억7천750만원이 더 저렴하다.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일반 초보 투자자라도 쉽게 계산이 가능한 시세차익이다.
청담자이의 119㎡ 분양가는 13억3천만원으로 3.3㎡당 3천694만원에 분양이 이뤄졌다.
청담삼익의 예상분양가를 이와 같이 산정한다면 현재 시세와 비교하여도 2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반면, 추가부담금의 문제가 남을 수 있다. 청담한양아파트 재건축인 청담자이의 경우 1:1재건축으로 16세대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추가부담금이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곳 청담삼익의 예상 일반분양 수는 253세대로 추가건립세대가 많아진 만큼 조합원의 추가부담금은 높지 않을 전망이며, 반대로 소유자나 투자자가 가지는 수익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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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국내 주택으론 최고의 랜드마크 될 것”
■ 신축전략은 뭔가
청담삼익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자는 롯데건설이다. 이 회사는 2014 도급순위 7위를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SK건설이나 삼성동 아이파크를 건립한 현대산업개발보다 앞서고 있는 대형 메이저건설회사다.
롯데건설이 청담삼익아파트를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로 건립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무엇보다 컨소시엄(공동수주)이 아닌 단독수주로 자사 브랜드를 만천하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역대에 컨소시엄아파트가 랜드마크가 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좋은 입지에 건립되는 단독시공의 건설사는 자부심이 담긴 작품을 만들기를 원한다.
대표적으로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이 그랬다. 동부건설은 이곳을 건립 한 후 자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센트레빌의 이미지는 업그레이드 됐으며, 대치동부센트레빌 151㎡의 가격도 12억원 안팎에서 22억원 가까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롯데건설도 이런 차원의 접근이 예상된다. 어느 건설회사나 자사 브랜드를 고품격화 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삼성의 랜드마크이고, 목동의 하이페리온이 현대의 랜드마크며, 삼성동의 아이파크가 현대산업개발의 랜드마크이듯 말이다.
현재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제2롯데월드가 있지만 이는 상업용 건물로 주거부문에는 이렇다 할 브랜드아파트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곳 청담삼익아파트재건축은 롯데의 자부심이 강하게 밴 아파트로 강남 최고를 넘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의 이미지를 심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