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서울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서울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4.0%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 2009년 1월 38.2%에 불과했지만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강북의 전세가격 비율이 66.0%로 강남(62.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일부 지방 광역시의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를 웃돌았다.
광주가 78.4%로 가장 높았고 대구(75.0%), 울산(72.2%), 대전(71.1%), 부산(6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매매가격 하락 속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서울지역의 실질 주택매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 떨어졌다. 전국의 주택매매 가격 하락률(-0.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와 인천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와 1.6% 하락했고 부산과 대전도 각각 0.7% 떨어졌다.
반면 전세가격은 크게 올랐다. 서울의 실질 주택 전세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올랐고 경기는 6.8%, 인천은 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422조1천억원으로 비은행 예금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3.63%로 지난 2011년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