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 외면받는 주거환경관리사업
기자24시 - 외면받는 주거환경관리사업
  • 이혁기 기자
  • 승인 2014.10.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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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이 없다. 소규모 정비사업 카드를 꺼내들고 기존 전면철거 형식의 정비사업을 지양하고 있는 서울시의 발걸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시는 정비사업의 중점을 구역해제 및 관리·보존에만 몰두하면서, 주민들이 외면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지난해 구가 산정한 구로1구역의 엉터리 종전감정평가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주민분란을 야기시켰지만, 시정조치는커녕 구역을 해제시켜버렸다.


당시 주거환경사업전환을 위해 구청 직원이 동의서를 징구 받는 현장에도 동행했다고 한다. 중립을 지켜야 할 공공으로서는 부적절한 처사다.


하지만 이해는 간다. 최근 시가 시행한 주거환경관리사업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주민이 관심이 없거나 모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전인수(我田引水). 이는 자기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이르는 말이다.


시는 정말 주민들이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원하는지, 노후된 주거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확충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생각해 조속히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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