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 희망직업 1순위는 ‘교사’
초·중·고 학생들 희망직업 1순위는 ‘교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18만 402명 설문… 여학생들은 연예인 선호
  • 이훈복 기자
  • 승인 2015.03.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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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등학교 남학생은 운동선수, 여학생은 교사, 그리고 중·고등학교 남녀 학생들은 교사를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고 있다.


이와 같은 선호 직업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7월 초등학생 7만3천262명, 중학생 6만2천203명, 고등학생 4만4천936명 등 전국 초·중·고학생 18만402명의 희망직업을 설문조사한 ‘2014 학교진로교육 실태조사’ 에 의한 것으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87.1%, 중학생 68.4%, 고등학생 70.5%가 희망직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리고 희망직업 1순위로 초등학교 여학생과 중·고등학교 남녀 학생들은 교사를, 초등학교 남학생은 운동선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직업들을 학교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남학생은 운동선수(21.1%)에 이어 박사,과학자 등 연구원(10.5%), 의사(7.9%), 법조인(5.3%), 경찰관(4.9%) 순으로 선호했고, 여학생은 교사(17.8%)에 이어 연예인(11.2%), 조리사(8.5%), 의사(8.3%), 법조인(4.8%) 순으로 선호했다.


그리고 중학교 남학생은 교사(8.9%), 의사(5.8%), 운동선수(5.5%), 경찰관(5.3%), 조리사(5.1%) 순으로, 여학생은 교사(19.4%), 연예인(7.4%), 의사(6.2%), 조리사(3.5%), 경찰관(3.2%) 순으로 선호했으며, 고등학교 남학생은 교사(9.0%), 박사·과학자 등 연구원(5.0%), 회사원(4.5%), 경찰관(4.2%), CEO 등 경영자(4.1%) 순으로, 여학생은 교사(15.6%), 연예인(3.6%), 박사·과학자 등 연구원(3.3%), 의사(3.3%), 경찰관(2.9%) 순으로 선호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초·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경우 교사에 이어 모두 연예인을 희망직업으로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여학생 11.2%, 중학교 여학생 7.4%, 고등학교 여학생 3.6%가 연예인을 희망직업으로 꼽았다. 조리사도 적지 않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남학생 4.6%(6위)와 여학생 8.5%(3위), 중학교 남학생 5.1%(5위)와 여학생3.5%(4위), 고등학교 남학생 3.7%(7위)와 여학생 2.1%(7위)가 조리사를 희망직업으로 꼽았다. 


한편, 학부모들이 자녀의 직업으로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초등학교 남학생과 중학교 남학생의 경우 의사로 나타났고, 고등학교 남학생과 초·중·고등학교 여학생의 경우는 교사로 학생들의 희망직업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2순위부터는 학생들이 연예인, 회사원, 조리사, 박사·과학자 등 연구원을 희망하는 것과 다르게 학부모들은 의사, 법조인, 경찰관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천955명의 학부모들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이지만, 대다수의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한다고 단정해도 무리가 아닌 듯싶다.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하여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부모님’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초·중·고등학생 모두 가장 많았으나, 이어 ‘영향을 주는 사람이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많아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진로교육이 다소 무색해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교육당국은 전시적인 진로교육보다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진로 관련 정보 제공과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에 보다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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