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난이도 얘기는 이제 그만…
수능시험 난이도 얘기는 이제 그만…
  • 명대명고 전문기자
  • 승인 2015.04.1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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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이다, 2년 연속 출제 오류이다’ 등으로 말과 탈이 많았던 2015학년도 수능시험, 그리고 이러한 수능시험을 개선하겠다고 지난해 12월 “수능개선위원회”까지 출범시키고, 그 결과에 주목토록 이끌어왔던 2016학년도 수능시험 시행 기본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2016학년도 수능시험은 2015학년도와 동일하게 시행한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갑론을박했던 EBS 연계율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70%를 유지하고,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한다고 하네요.

 

다만, 추가된 부분으로는 영어 영역에서 해석본 암기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문항의 경우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입니다.

더불어 수능시험 출제에 있어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영역의 출제 기간을 이틀 더 늘린 것과 검토위원을 보강한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것도 변화로 꼽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EBS 교재 집필·검토진에 교수 참여를 확대하고, 교재 제작 기간을 확대한다고 하네요. 결국 2016학년도 수능시험 개선은 인력을 늘린 것밖에 없는 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본적인 개선은 아주 조금(영어 영역에서)이고, 자리(?)만 더 확보시켜준 것밖에 없어 보입니다.

 

더욱이 EBS 교재의 집필·검토진을 더 늘린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 거시기해 보입니다. 이번 수능시험 개선은 처음부터 뾰족한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고 봅니다. 이미 예견되었듯이 출제 관련 인력의 자리만 확대할 수밖에….

수험생 여러분! 이제 2016학년도 수능시험과 괸련지어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지금껏 공부해온 방법대로 수능시험을 대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난이도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웠지요. 어려워진다는 것과 EBS 연계율이 낮아진다는 것 때문예요.

이제 그런 소문은 잊고, 평소 공부하던 방법대로 수능시험을 대비하면서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 차분히 실행해 나갔으면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난이도와 관련해서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껏 20년 넘게 수능시험이 시행되면서 난이도가 출제기관에서 예상한 대로 맞은 적은 극히 적었다는 점입니다.

2016학년도 난이도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 때문에 우왕좌왕하지 않길 거듭거듭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2016학년도 수능시험도 역시 상대평가로 성적이 나오므로 모두 어려우면 같이 어려울 것이고, 모두 쉬우면 같이 쉬울 것이겠지 하고 마음먹고 차분히 계획대로 한 단계 한 단계 수능시험을 대비해 나가길 권합니다.

덧붙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2015학년도에 어렵게 출제되었던 국어 영역은 2015학년도보다 좀 쉽게 출제될 것이고, 2015학년도에 쉽게 출제되었던 수학과 영어 영역은 2015학년도보다 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한편, 2016학년도 수능시험과 관련해서 예상되었던 이야기가 어김없이 나오고 있네요. ‘탐구 영역의 비중이 커진다…’는 이야기가요. 정말 그럴까요?

 

이는 국어·영어·수학 영역이 만점에 가까운 일부 수험생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수험생들에게는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제발 이런 이야기는 이제 언론에 그만 나왔으면 합니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되니까 탐구 영역이다’라는 것은,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현행 수능시험이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진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던지는 이야기에 불과해 보입니다.

수능시험 영역별 난이도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답이라면 답일 수 있습니다. 2016학년도 수능시험 난이도는 11월 12일 수능시험이 시행되어야만 알 수 있습니다.

그 때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난이도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난이도가 쉬우니까 어떤 영역을 하라는 이야기는 이제 제발 자중했으면 합니다.

수능시험이 쉬울수록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라고 이야기하면 몰라도요.

 

글. 입시분석가 유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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