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형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장
유익형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장
“밤샘 회의하며 세대수 제한 풀어”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06.04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동안 과천주공2단지는 용적률 배분, 집행부 교체, 상가 갈등, 시공자 유찰 등의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여기에 세대수 제한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수렁에 빠졌다. 자칫 사업이 좌초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새 집행부와 조합원, 협력업체들이 의기투합해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과천주공2단지의 2대 조합장인 유익형 조합장은 세대수 제한을 풀기 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필사즉생의 자세로 과천시와 맞서 싸웠다. 이러한 유 조합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재건축사업이 순항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대수 제한 풀기에 나선 이유는 뭔가

시공자 선정절차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당시 건설사들의 입찰제안서를 받아보니 우리 단지의 사업성이 다른 단지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단지의 경우 7.5평의 소형주택이 1/3이나 차지하고 있는데도 과천시가 건립 세대수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다보니 증가되는 세대수가 얼마 되지 않을뿐더러 일부 조합원들은 원치도 않는 대형평형을 강제로 분양받아야 했다. 이러한 불합리함을 바로잡기 위해 세대수를 다시 배분해 줄 것을 과천시에 요구했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나

최초 건축심의가 반려되면서 전체 조합원들이 실망감에 분노했다. 그래서 세대수 제한을 풀기 위해 죽기 살기로 싸웠던 것 같다. 우선 협력업체들과의 밤샘회의 끝에 세대수 증가가 가능하다는 자료를 찾아 과천시와 협의했다. 하지만 과천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래서 하계휴가를 반납하고 세대수 늘리기에만 전념했다. 조합원들과 함께 과천시를 찾아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집회도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1인 시위와 단식투쟁도 벌였다.

그러자 과천시가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민·관 합동회의를 추진해보자고 건의했다. 그 결과 과천시가 세대수 증가를 허용했다.

▲이러한 고초를 겪으며 세대수 증가에 성공했는데

과천시의 부당한 행정으로 조합원들이 재산권을 침해받는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조합원들과 과천주공2단지의 재건축사업을 대표하는 조합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천시를 설득시켜 세대수 증가가 가능하다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까지 정말이지 힘든 시간이었다.

전체 1천600여명의 조합원들이 보내준 믿음과 신뢰가 없었더라면 절대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성원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매진하겠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

지난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당시에는 금방이라도 인가를 받을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사업시행인가 조건 중에 하나인 학교용지 확보문제가 또다시 쟁점사안으로 떠올랐다. 당시 교육청은 학교를 신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합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따라 조합에서는 교육청과 끊임없이 협의했고, 그 결과 기존 문원초등학교를 증축하는 선에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학교용지 확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했다. 따라서 내달 중순경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