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권탁 상아·현대 재건축 조합장
문권탁 상아·현대 재건축 조합장
“주민과 소통으로 ‘클린조합’ 만들었죠”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06.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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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현대가 ‘클린 조합’으로서 타 재개발·재건축 구역들에 모범이 되고 있다.

사업초기 때 상아·현대는 집행부 비리와 주민간 갈등이 심각했다. 단지가 두 개로 분리돼 있다 보니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렸던 탓이다.

하지만 현재는 갈등의 연속이었던 과거와 달리 엄청난 속도를 내고 있다. 바로 문권탁 조합장이 새로운 수장이 되면서부터였다.

추진위 당시 2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던 문 조합장은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하면서 ‘재건축=부조리’라는 인식을 바꿔 놨다. 그 결과 주민들과 화합을 이뤄 통합재건축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서울시로부터 모범 조합으로 선발됐는데

사업초기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 단지는 부정·부패의 온상이었다. 이를 그대로 놔둔다면 사업은 한걸음도 떼지 못하고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될 것 같아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나름대로의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재건축사업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 동시에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힘썼다. 하지만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내부 특별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고,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렇게 추진하다 보니 서울에서도 모범 조합으로 선정해줬다.

▲사업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른데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사업절차를 진행하는데 한발 앞서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떠한 사안이든지 눈앞에 닥친 후에 대안을 세운다면 이미 늦는다. 만약 지금 당장에 진행할 수 없는 절차라고 하더라도 미리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최근 업계의 추세는 어떤지, 이슈는 무엇인지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주요하다. 그래야만 조합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사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사업추진이다. 빠른 사업추진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수록 그만큼 지출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를 지어야만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남들과 똑같은 아파트를 지어봐야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 이에 따라 인근 단지들이 25층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 단지는 층수를 최고 29층으로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또 단지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조성함으로써 아파트의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지난 18일 시공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다. 통상적으로 2개사가 참여하는 것과 달리 우리 단지는 3개사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처럼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에 따라 내달 27일 총회를 개최해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

시공자 선정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졌다. 하지만 상반기 내에 시공자를 선정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내달 시공자를 선정하고 나면 곧바로 조합원 분양신청 절차를 거쳐 관리처분계획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면 내년 봄에는 이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현재 입찰한 건설사들간 과열경쟁이 예상된다. 자칫 조합원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조합원들이 여기에 동요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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