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B를 제외하고 모든 과목 지난해 보다 대체로 어려워
수시모집 지원 참고자료로 활용… 내달 2일 성적표 발부
지난 11월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어려웠다는 평이다. 국어 B형을 제외하고 모든 과목의 1등급 구분 등급(1등급 컷)이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고, 올해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등급 컷과도 비교해도 1등급 컷이 하락했다.
이러한 결과는 입시업체들이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입시업체들이 발표한 가채점 결과를 종합해 보면, 1등급 컷이 원점수 기준으로 국어A형 95~96점, 국어B형 93~94점, 수학A형 93~96점, 수학B형 96점, 영어 93~94점이었다.
이를 2015학년도 수능시험 1등급 컷이 국어A형 97점, 국어B형 91점, 수학A형 96점, 수학B형 100점, 영어 98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국어B형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1등급 컷이 하락해 그만큼 2016학년도 수능시험이 2015학년도보다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컷이 국어B형과 영어 영역이 100점이었고,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A형과 수학B형, 영어 영역이 100점이었던 것과 비교해 봐도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난이도가 상승한 만큼 2016학년도 정시 모집의 경우 수능시험에 따른 변별력이 최상위권에서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201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연세대 의예과의 경우 수능시험 만점을 받고도 최초 합격에 3명이나 들지 못했었는데 2016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이런 이변(?)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업체들이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국어A형의 경우 원점수 기준으로 1등급 컷 95~96점, 2등급 컷 90~91점, 3등급 컷 83~84점, 4등급 컷 71~76점이었고, 국어B형은 1등급 컷 93~94점, 2등급 컷 86~89점, 3등급 컷 80~82점, 4등급 컷 67~74점이었다. 국어 영역의 경우 입시업체에 따라 등급 컷에 1, 2점의 차이를 보였다.
수학A형은 1등급 컷 93~96점, 2등급 컷 85~88점, 3등급 컷 74~75점, 4등급 컷 43~63점이었고, 수학B형은 1등급 컷 96점, 2등급 컷 89~92점, 3등급 컷 83~86점, 4등급 컷 53~66점으로 4등급으로 입시업체별 따라 등급 컷에 차이가 다소 켰다. 특히 일부 업체에서는 수능시험 당일 오후 수학B형의 1등급 컷을 100점으로 발표해 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나중에 1등급 컷을 96점으로 소리 없이 조정하였다.
영어 영역은 1등급 컷 93~94점, 2등급 컷은 86~89점, 3등급 컷은 77~81점, 4등급 컷은 64~72점으로 입시업체별로 등급 컷 차이가 하위 등급으로 내려가면서 크게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사회탐구 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되고 과학탐구 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생활과윤리는 1등급 컷 46~50점, 2등급 컷 43~47점 △ 윤리와사상은 1등급 컷 45~48점, 2등급 컷 42~45점 △한국사는 1등급 컷 47~50점, 2등급 컷 44~48점, △한국지리는 1등급 컷 47~50점, 2등급 컷 44~46점, △세계지리는 1등급 컷 47~50점, 2등급 컷 44~47점, △동아시아사는 1등급 컷 44~48점, 2등급 컷 40~45점, △세계사는 1등급 컷 48~50점, 2등급 컷 45~46점, △법과정치는 1등급 컷 47~48점, 2등급 컷 43~45점, △경제는 1등급 컷 46~50점, 2등급 컷 41~47점, △사회문화는 1등급 컷 46~50점, 2등급 컷 42~47점이었다.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에는 물리Ⅰ은 1등급 컷 42~46점, 2등급 컷 38~42점, △화학Ⅰ은 1등급 컷 46~47점, 2등급 컷 42~43점, △생명과학Ⅰ은 1등급 컷 41~45점, 2등급 컷 35~40점, △지구과학Ⅰ은 1등급 컷 44~47점, 2등급 컷 39~43점, △물리Ⅱ는 1등급 컷 47~48점, 2등급 컷 43~46점, △화학Ⅱ는 1등급 컷 43~47점, 2등급 컷 39~44점, △생명과학Ⅱ는 1등급 컷 45~46점, 2등급 컷 42~43점, △지구과학Ⅱ는 1등급 컷 47~50점, 2등급 컷 44~45점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입시업체들이 발표하는 가채점 따른 예상 등급 컷에 차이를 보인 것은 업체의 분석 능력과 학원생의 규모, 그리고 모의 지원자 수와 업체별 평가팀의 문항 분석 능력 등이 다소 상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시업체들이 발표한 가채점에 따른 예상 등급 컷은 실제 수능시험 채점 결과와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수험생들은 꼭 기억했으면 한다.
더불어 가채점 결과만을 보고 정시 모집에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로 지원하겠다고 절대 결정하지 말길 당부한다. 2016학년도 정시 모집에서의 지원 가능 대학은 12월 2일 손에 들게 될 수능시험 성적표를 본 다음 충분히 고려하여 정했으면 한다. 그때 결정해도 결코 늦지 않으니 미리 서둘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가채점 결과는 수시 모집 지원 참고 자료로는 활용 가치가 있다. 수능시험 이후에 면접이나 논술고사를 치르는 수시 모집 대학에 지원한 경우 가채점 결과를 통해 이들 대학별고사에 응시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에는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알아보는 기준과 정시 모집에서도 합격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가채점이라는 고려하여 입시업체에서 발표한 예상 등급 컷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원점수 기준으로 2, 3점의 차이를 갖고 수능시험 이후 실시하는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 여부를 결정했으면 한다. 더불어 남은 기간 동안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대비에 최선을 다하길 거듭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