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석 한국도시개발보상 대표<下>… 35년 공직 노하우 재개발 재건축 현장 서비스

제2막 인생, 한국도시개발보상 … “용인술·교섭력의 달인” 하우징헤럴드l승인2016.01.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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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주민·건설사 상생 이끄는 ‘조타수’ 다짐
도전하며 인생 즐겨… 첫사랑 부인과 알콩달콩

 

32년간 한국감정원에서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대일감정평가법인을 거처 현재는 통일감정평가법인 정비사업부문 대표로 다시 업계에 복귀한 상태다.

“감정평가와 정비사업전문관리업 및 부동산컨설팅 등을 수행하고 있는 통일감정평가법인은 감정평가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정비사업전문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재개발·재건축 감정평가 및 정비사업전문관리 업무에 능통한 전문가 팀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통합된 One-stop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요.”

하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2014년 7월 한국도시개발보상(주)을 설립해 그가 35년간 쌓은 노하우를 더욱 발전적으로 키워가고자 한 것이다. 한국도시개발보상은 이론적인 지식은 물론 실무능력까지 법정 보상절차를 완벽히 숙지한 베테랑들이 보상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협약체결부터 자료조사, 보상계획 공고 열람, 감정평가 및 보상액 산정, 손실보상 협의, 수용재결, 공탁 및 소유권 이전에 이르기까지 10개월 내 최단기간 완료를 기본 모델로 조합원의 최대 이익 실현과 원활한 사업추진에 힘을 실어준다는 게 목표다. 특히 정비사업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첫 단계인 보상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진척되지 않는다. 그만큼 한국도시개발보상과 같은 전문 보상업체를 통해 갈등 없이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역사는 짧지만 천안 퓨쳐 일반산업단지, 대전 (구)남한제지 도시개발사업, 고양 목암지구 도시개발사업, 의정부 중3 재개발사업 등을 진행하며 실력을 입증해가고 있습니다. 보상 영역별로 정확한 물건조사와 권리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강점인데요. 사업시행자와 보상대상자 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협의 매수를 우선으로 보상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원만하고 공정한 토지보상을 이끌어냅니다.”

고양 목암지구의 경우 지장물 조사를 당시 업계 최단 기간인 15일 만에 보고서까지 완료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전문가의 힘, 경험의 힘이다. 곽기석 대표는 조합원의 재산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사업인 만큼 조합과 조합원의 재산권을 최대한 지켜주는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다. 사실 공직생활을 하다 직접 사업을 일구기까지는 적지 않은 고민을 거쳐야 했다. 그 과정에서 곽기석 대표가 깨달은 것은 욕심을 부릴 것이 아니라 조금은 손해 본 듯 살자는 것이었다.

“내 것만 욕심내서 채우려고 하면 결국 주위에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친구사이에서든 조금 손해 본 듯하게 사는 것이 결국은 더 많이 얻는 것이더라고요. 누굴 만나면 먼저 밥을 사는 게 편하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도 직원들 월급을 인상할 수 있어야 해요. 그것이 투자고, 결국엔 인간관계와 회사를 더 단단하게 해주거든요. 이는 저의 삶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일 처리에 있어서만큼은 양보가 없지만 나눔과 베풂에 있어서는 품이 넉넉한 곽기석 대표. 이는 그가 단기간의 성공에 급급하지 않기에 가능한 것이다. 늘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그이기에 한국도시개발보상이 지금부터 써내려갈 역사 역시 기대가 된다.

 


용인술과 교섭력으로 승부하라

이미 최고로 통하는 곽기석 대표에게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풀어가는 비결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보상 . 정비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 곽기석 대표는 딱 두 가지를 말한다. 첫째는 용인술, 두 번째는 교섭력이다.

“잠실2단지의 경우 무려 4천여 세대에 이릅니다. 규모가 클수록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는 난항이 끊임없이 이어지지요. 대부분의 재개발 . 재건축 사업이 대규모이기 때문에 이를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비사업전문관리는 이해관계 조정이 주업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조합을 가운데에 두고 조합과 조합간부, 조합과 조합원, 조합과 협력업체, 조합과 행정관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강조하는 곽기석 대표는 사람으로 그 얽히고설킨 실마리를 풀어간다.

“대부분이 반대파에게는 완전히 등을 돌리고 절대 문을 열지 않으려고 해요. 하지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라는 게 어찌됐듯 함께 걸어가야 하거든요. 마음을 열지 않으면 시간만 더 늦어질 뿐이지요. 서로 방향이 다를수록 자주 만나서 소통하고 교류하라고 말하지요.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 역시 귀담아 들어주는 태도를 보일 때, 상대도 마음을 열고 내 쪽으로 기웁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현장의 가장 흔한 분위기가 일단 싸우고 보자이다. 곽기석 대표는 승자가 없는 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안타깝기만 하다. 대립과 반목으로 서로가 지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시간이 늦어질수록 수십, 수백억의 손해를 보는 건 싸우는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한편 자신에게 유리한 최적의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교섭력의 핵심은 전문성에서 나온다.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내가 가진 패를 가장 완벽하게 활용할 수가 없어요. 정확한 자료, 전문적인 근거만큼 큰 힘을 발휘하는 건 없지요. 마인드적인 측면에서는 늘 머슴정신을 가지고 일을 해라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많이 했습니다. 결국은 조합이 건설사와 최적의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잖아요.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조합의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아낌없이 보필하라는 의미입니다.”

36년 동안 정비사업, 감정평가, 보상사업을 두루 경험해온 곽기석 대표는 전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바쁜 틈을 쪼개서라도 강의에 나서는 이유가 그렇다. 특히 조합원을 상대로한 일반인 강의에 더 애정을 갖는다. 조합장을 대상으로 한 강의만 100여 차례 이상 진행한 그가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싸우지 마라’이다. 정비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지연되는 시간만큼 수십, 수백억의 손해를 떠안는 것이다. 조합원이나 조합장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는 곽기석 대표는 그의 36년 노하우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전수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늘 도전하며 인생을 즐겨라

한 길만을 우직하게 달려온 사람. 그 치열함과 부지런함은 일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고스란히 투영된다. 열손가락으로 다 꼽기 어려운 그의 전문가 수준인 취미활동만 봐도 그렇다. 요즘 가장 즐기는 것은 골프지만 스킨스쿠버부터 스키, 테니스, 등산, 낚시에 이르기까지 즐기지 않은 스포츠가 없을 정도다.

운동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아요.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지요. 특히 92년 춘전지점에서 근무할 당시 새로운 취미활동을 많이 시작했는데요. 꽹과리, 단소, 컴퓨터, 테니스, 스킨스쿠버, 스키, 기타 등 모두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잠깐 발을 들이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한번 시작하면 제법 전문적으로 달려든다는 것이다. 스킨스쿠버만 해도 장장 9년을 즐겼다. 늘 땅 위의 것들만 재고 따지던 그에게 바다 속 세상은 완전 신세계였다. 아늑하면서도 화려하고, 일상의 잡념을 모두 잊게 해주는 평온을 선사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푹 빠지게 되었다. 등산의 경우, 국내 백두대간 종주는 물론이요 네팔 안나푸르나,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중국 쓰꾸냥산까지 해발 5천m 이상 세계의 명산을 한국감정원 동료들과 함께 오르며 뜻 깊은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등산은 동료들과 함께했지만 최근 가장 많이 즐기는 골프부터 스키, 테니스 등 대부분의 스포츠는 늘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혼자만의 취미 생활에 빠져 가족을 멀리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하는 게 곽기석 대표가 삶을 균형을 맞춰가는 방식이다. 누군가는 이제 나이가 들어 힘들지 않느냐고 묻지만 그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이 즐겁다.

말만 거창한 것은 딱 질색이라는 곽기석 대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걸출한 성과를 내고, 그 과정을 충분히 즐길 줄 아는 모습은 젊은 시절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순애보 첫사랑은 여전히 진행 중

중학교 2학년 당시, 선생님이었던 오빠를 따라 진도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한 중학교 1학년 완도 출신 소녀가 그의 첫사랑이었고, 그 풋풋한 첫사랑의 주인공이 바로 지금의 아내다.

정비사업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전문가의 모습이지만 남편의 자리에서는 조금은 친근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곽기석 대표. 그가 바라는 행복은 이러한 소소한 일상 속에 담겨 있다. 아내 그리고 장성한 두 아들과 함께 운동을 즐기며 땀 흘리는 순간, 사소한 실수에 웃음을 터트리는 순간, 다 함께 둘러앉아 맛있는 한 끼를 먹는 것이 모두 행복이다.

그렇다면 그가 꼭 이뤄졌으면 하고 바라는 소원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대뜸 통일이라는 두 글자를 꺼낸다.

“2005년 평양 아리랑 공연단 공연에 초청을 받아 가게 되었어요. 근데 그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외국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 나라도 아니고요.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남한에 있는 듯 편했고, 말도 생김새도 같은 내 형제들이라는 친근감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그때 아, 우리가 한 민족이었지를 새삼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이뤄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통일을 소원으로 품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곽기석 대표는 그저 웃어 보인다. 그 웃음 속에 진심이 묻어난다.

그러고 보면 참 한결 같다. 첫사랑의 순정도, 일에 대한 신념도, 도전에 대한 열정도….

이 한결같음이 도시개발에 있어 또 어떤 굵직한 획을 그어나갈지 궁금하다. 앞으로 5년 후가 생각해둔 정년이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가 쌓은 지식과 경험이 대한민국 도시개발의 10년, 50년 후의 기본기까지 단단히 다져질 수 있도록 더 오랜 시간 현장과 소통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곽기석 대표 주요 경력
▲ 국토교통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정에 참여
▲ 국토교통부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참여
▲ 국토교통부 기존 도시 광역개발검토위원회 위원
▲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주택품질소비자만족도 조사위원회 전문위원
▲ 국토교통부 재개발 재건축 분쟁사업장 현장조사 조사위원
▲ 국토교통부 도정법 개정을 위한 주거환경포럼 전문위원
▲ 국토교통부 소비자만족도 조사위원회 전문위원
▲ 서울시 재건축안전진단평가단 위원
▲ 서울시 중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 상담위원회 위원
▲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 전문위원
▲ 수원시 도시 르네상스 시민대학 강사
▲ 부산광역시 도시재정비촉진검토위원회 전문위원
▲ (사)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서울시 동시분양아파트 분양가평가위원회 위원
▲ (사)주거환경연구원 전임강사
▲ (사)주거환경연구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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