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업용 한강맨션재건축 추진위원장
송업용 한강맨션재건축 추진위원장
“상가분리는 불가피한 선택 초과이익환수 면제 받겠다”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6.04.18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13년말부터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의 지휘봉을 잡게 된 송업용 위원장은 재건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가 분리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행정청을 상대로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상가 분리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 상가 측이 지속적으로 반대를 하면서 사업에 발목을 잡았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추진위에서는 상가 측에 개발이익을 최대화하고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일방적인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지난해 추진위원회의에서 상가를 분리하는 사안을 처리했다.

▲상가와 결별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현재 분양시장이 뒷받침되고 있어 재건축을 통해 사업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미 강 건너의 반포지역 아파트들은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가치를 상승시킨 반면 우리 단지는 사업 장기화로 인해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대다수의 주민들은 단지의 가치를 반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재건축 밖에 없다는데 상당부분 공감하고 있다. 또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면제받을 수 있다. 이처럼 좋은 기회에 겨우 8명의 반대로 재건축을 진행하지 못한다면 대다수 주민들이 입는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구청 앞에서 집회를 갖게 된 이유는
=추진위는 지난해 11월 상가를 분리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용산구청에 접수했다. 그런데 용산구청은 상가 측의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유로 변경안에 대해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추진위에서는 사업이 오랜 기간 지연된 만큼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도 담당자들은 여전히 민원을 핑계로 미뤄왔다. 그래서 상가 분리절차를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게 됐다.

▲집회 결과는 어떻게 됐나
=집회 첫날에는 성장현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이후 면담을 약속받고 지난달 28일 12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옥외 집해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저를 비롯한 5명의 추진위원들이 구청장을 만나 우리의 요구사항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 결과 정비계획 변경안을 서울시로 상정시키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전체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이뤄낸 성과다.

▲그렇다면 상가동은 재건축에 참여할 기회가 없나
=현재로서는 그렇다.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이럴 경우 상가는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다만 아파트가 조합을 설립한 이후에 상가 측에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다면 통합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선택은 상가 소유자들의 몫이다.

▲향후 사업추진 절차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조만간 정비계획 변경안이 공람을 거쳐 서울시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나면 상가 분리가 확정된다. 이 과정이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정비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조합설립 동의서를 다시 받아야 한다. 당초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조합설립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