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금 성수3지구 재개발 추진위원회 총무
김옥금 성수3지구 재개발 추진위원회 총무
“정부정책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고 침체된 재개발사업에 동력 불어넣겠다”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6.04.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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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일몰제 대상이 지난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개정·시행으로 추진위 승인을 받은 곳으로 기존보다 확대됐다. 심지어 최근에는 서울시가 조례를 개정하면서 지지부진한 사업장을 직권으로 해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렇다보니 사업이 장기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서울시내 추진위들이 재도약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더 이상 정부정책에 끌려가지 않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뉴타운시범지구인 성동구 성수지구다. 이 중 추진위 사무실까지 폐쇄했던 성수3지구가 주민발의에 의해 새로운 2기 집행부를 구성하기 위한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주민총회를 대표발의 한 김옥금 총무를 만나 사업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성수3지구의 재개발사업 추진상황은 어떤가 
=7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우리 구역뿐 아니라 성수지구 전체가 그렇다. 특히 우리 구역은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위원장이 추진위 사무실을 폐쇄하고 자택으로 들어가는 상황까지 전개됐다. 재개발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결코 달갑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주민들간에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인데다 운영비까지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위원장 등을 새로 선출하기 위한 주민총회를 계획하고 있다던데 
=지난해 4월부터 정비업체와 함께 준비했다. 사업을 다시 추진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을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마땅한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다 주민들의 계속된 요청에 의해 제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그래서 결국 주민총회를 발의하기 위한 동의서를 지난해부터 걷기 시작했다. 현재 법적인 요건을 갖춘 상태여서 저를 포함한 65명을 대표발의자로 정하고 오는 5월 29일 주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현 시점에서 재추진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추진위 승인을 받은 곳으로 확대됐다. 더욱이 최근 서울시는 지지부진한 사업장에 대해 직권으로 해제한다고 방침을 정했다. 이러한 정황들을 보면 우리 성수지구를 겨냥한 정책이 아닌가싶다. 성수지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재임할 당시 이미 50층으로 결정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는 반포지역을 비롯한 한강변의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현재로서는 서울시내에서 50층으로 지을 수 있는 곳은 성수지구가 유일하다. 따라서 만약 우리 성수지구가 일몰제로 인해 구역이 해제될 경우 이러한 큰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보란 듯이 서울시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사업 재추진을 결정하게 됐다.

▲총무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추진위의 총무로서 그동안 위원장을 보좌하는 동시에 대내적인 업무를 도맡았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대화창구 역할을 담당했다는 얘기다. 영남대를 나와 교육분야에 몸담아 왔고 결혼을 하면서 이곳 성수동으로 이사를 와서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성동구청에서는 청소년상담업무를 맡았고 지역에서는 육성회장, 부녀회장, 어머니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정비사업과 관련된 굵직한 교육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주거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한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을 수료했고, 이에 앞서 서울대, 건국대 등에서 하는 과정도 이수했다. 주민들과 소통하려면 해박한 지식이 동반돼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앞으로의 각오는
=향후 삼성동에 현대차 부지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배후지로 손색이 없다. 특히 인근에 서울숲공원이 있어 쾌적하고 최고 50층으로 짓게 되면 한강변 랜드마크가 된다. 그만큼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를 상당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 구역은 외국인들도 들어오지 않을 만큼 열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개발이 무산된다면 그동안 고생해서 일궈온 원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때문에 저는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가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개발사업은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모든 것을 위원장에게만 맡기지 말고 같이 이끌어가자는 얘기다. 주민 모두가 주민의식을 갖고 함께 노력한다면 재개발사업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 또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이제는 새로 구성되는 추진위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아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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