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일원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이재호 일원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18년간 멈췄던 재건축사업 3년만에 실타래 풀어 완성”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6.05.1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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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년 6개월 후 일원동 현대아파트 조합원들은 래미안 루체하임의 소유주가 된다. 이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재건축 선장’을 제대로 만나 사업이 돌아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1997년 일찌기 조합설립에 성공한 곳이었지만 그 이후의 사업은 진척이 없었던 곳이다.

상황의 반전은 2014년 이재호 조합장이 조합 경영을 맡은 이후부터 시작됐다. 3년만에 조합설립단계에서 일반분양까지 한 달음에 진행시키는 성과를 보여줬다. 사업 정체 실타래를 해결한 이재호 조합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3년만에 단숨에 사업 진행을 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해법은 의외로 단순한 곳에 있다. 사심 없이 상식선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조합장은 법과 정관에 규정된 내용을 집행하는 관리인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명제를 잊지 않고 올곧게 사업추진에 매달렸다. 이처럼 사업을 추진하니 막혔던 문제들이 풀리더라. 의사결정도 나는 집행을 할 뿐 중요한 의사결정은 조합원들의 뜻에 따랐다. 협력업체들과의 돈독한 관계 형성도 사업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됐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래미안 루체하임’을 소개해 달라

=개포지구 첫 입주 단지의 명성을 갖게 된다. 인근의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우리보다 먼저 착공에 들어가‘개포지구 최초 착공’이란 수식어를 달게 됐지만, 우리 단지의 공사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입주는 우리 단지가 먼저 한다. 우리 단지의 입주가 2018년 11월, 블레스티지가 2019년 2월이다. 한편 일반분양 가구의 마감재에 많은 신경을 썼다. 대부분의 마감재들에 외국 명품을 사용함으로써 높은 프리미엄 형성을 가능하게 했다.

▲일반분양가는 어떻게 결정되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시공자인 삼성물산과 협의 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지역적 차이를 감안해 개포주공2단지의 래미안 블레스티지보다는 약간 낮게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고민한 후 결정하겠다.

▲재건축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분은 어떤가

=체증이 내려간다고 해야 하나. 묵혔던 문제를 해결하면서 느끼는 희열이 적지 않다.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직접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이 느껴지더라.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제 해결의 팁 한 가지를 하나 더 알려주자면, 조합장이 직접 뛰어 다녀야 한다. 협력업체 직원에게 맡기지 말고, 조합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인허가 관청에도 들락거리고, 협력업체 회사에도 찾아가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조합장이 직접 나서면 공무원들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재건축이 마무리될 즈음 개포지구가 어떻게 변해 있을 것 같은가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최고의 주거공간으로 탈바꿈돼 있을 것이다. 개포지구 전체 6개 지구가 모두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바뀌어져 있고, 대모산 자연환경과 인근 수서 KTX역 등이 개발돼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개발 후에는 동네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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