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으로 보는 부동산투자 전망…중소형 인기 2~3년후에도 이어질까
입주물량으로 보는 부동산투자 전망…중소형 인기 2~3년후에도 이어질까
  • 신대성 전문기자
  • 승인 2016.07.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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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85㎡ 이하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은 대형 중심의 아파트에서 실속형인 중소형의 아파트가 서서히 인기를 끈 바 있으며, 현재는 전체 공급 물량 중 90%에 달하는 가구 수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7~9월 입주물량 자료를 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에는 총 7만7천80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중 전용 85㎡ 이하의 물량이 무려 7만1천382가구에 달하고 있다. 85㎡ 초과는 불과 6천418가구에 불과한 셈이다.

이처럼 전용 84㎡ 이하 주택형의 공급이 넘쳐나는 시기에 84㎡ 초과 아파트는 현격히 낮아 향후 대형아파트의 인기가 사뭇 기대되는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지금의 전용 84㎡이하의 공급량은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 등이 그 이유다.

우선 아파트 건립기간은 3년이 채 안 되는 30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그리고 지난 20일 국토부가 발표한 7월부터 9월까지의 입주물량은 이미 2년6개월 전, 그러니까 2014년 초의 분양물량이라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쉽게 눈치 챌 수 있는 부분인 것이 바로 2014년 초에는 분양시장이 반짝 상승에 그쳤다는 것이다.

당시 분양물량은 한달 평균 3만여가구에 불과했고, 반짝 상승에 멈춘 이유는 당시 부동산시장에 정부가 당근정책을 줄곧 펴다가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 방침을 발표하면서 3월 이후 7월까지 약 5개월간 쪼그라들었던 시기가 바로 이 때다.

따라서 7월부터 9월까지의 입주물량 중 전체의 90%에 달하는 물량이 전용 84㎡ 이하의 물량이지만 2014년 8월부터 건설사가 쏟아내는 물량은, 경기도 용인시 대림 한숲시티와 같이 6천여가구에 달하는 단지 전체가 전용 84㎡ 이하로 구성되기도 하면서 전체 물량의 90%을 훨씬 초과하는 공급량이 전용 84㎡ 이하 물량이다.

이후(2014년 9월) 분양시장은 이듬해인 2015년 11월까지 활황세를 보이면서 전용 84㎡ 이하 공급량은 넘치게 됐다.

이렇게 된 이유는 분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인기 있는 주택형 중심으로 공급해야 하며, 이렇게 해야 만이 분양에 성공하기 때문인데, 실제 이 기간 동안 전용 84㎡ 이하의 주택형은 대부분 완판행진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전용 84㎡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비인기여서 미분양으로 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요한 점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면 수요자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 84㎡ 초과주택이 턱없이 부족해 향후 높은 인기를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도 지금은 대부분 전용 59㎡와 84㎡(그 사이인 일부 76㎡의 공급도 있다) 가운데 조합원들은 해당 주택형의 아파트를 공급받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인기있다보니 분양가 또한 소형일수록 비싸고, 대형이 더 낮은 즉, 과거와는 다른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 조합원들이나 수요자들은 역발상의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인기 있는 주택형의 아파트보다는 향후 2~3년 후에 인기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전용 84㎡ 초과 주택형이 3.3㎡당 분양가 또한 저렴해 이 기회를 노리는 것은 지금이 적기로 보이는 이유다.

시대는 늘 변한다. 그 속에서 희망하는 주택 또한 변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공급량이 많으면 희소가치는 줄 수밖에 없고, 풍선효과처럼 다른 곳으로 수요는 이동하게 된다.

지금의 역발상은 향후 놀라운 재산 가치를 만들어낼 기회가 될 수 있다. 3.3㎡당 분양가격은 낮으면서 프리미엄은 높게 만들어질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기회는 선택하고 집중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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