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익비치 재건축·리모델링 법정 다툼, 재건축조합 승소로 61층 가능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리모델링 법정 다툼, 재건축조합 승소로 61층 가능
  • 신대성 전문기자
  • 승인 2016.10.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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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수영구에 위치한 삼익비치타운. 이곳은 서울의 한강조망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다르듯 바다조망이 되느냐에 따라 가격은 크게 달라지는 곳이다.

전체 33개동 3천60가구라는 거대 아파트단지에서 바다 조망이 용이한 곳은 300동 라인이 유일하다. 301동에서 315동까지의 300동 라인은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밤풍경과 광안리 바다가 펼쳐지는 조망을 항상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곳 삼익비치타운 300동 라인은 부자들이 별장으로 쓴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특히 301동은 앞뒤로 볼 수 있는 바다와 광안리해수욕장의 풍경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은 재건축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정부의 지지에 의해 리모델링사업이 한창이던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이곳 삼익비치타운 301동이 중심이 돼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리모델링은 아파트 건물의 위치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사업으로 300동 라인의 바다조망 특권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재건축을 할 경우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건물을 짓게 되기 때문에 기존 300동 라인의 특권은 사라질 수 있는 우려가 생기게 된다. 이 때문에 이곳은 301동이 중심이 된 리모델링조합과 재건축조합(당시, 추진위원회)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한 단지 내에 두 개의 조합이 설립된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재건축조합과 리모델링조합은 대법원까지 가는 치열한 법정 공방을 거쳤고 리모델링조합이 패소하면서 지금의 61층의 초고층 재건축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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