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람들의 마인드
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람들의 마인드
  • 신대성 전문기자
  • 승인 2016.10.27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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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 채 가지고 있으면, 없는 것보다 행복해진다는 말은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비록 은행이 2/3 이상을 소유(대출금)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집을 전세나 월세가 아닌 내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데 가지고만 있으면 뿌듯하고 또 돈도 될 것만 같은 집을 왜 사람들은 사고 파는 것일까. 특히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얘기만 들어봐도 집을 사고팔고 또 사기를 반복하고 있다.

분명 살 때는 거래세인 취득세와 등록세를 내야하고 또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공인중개사사무소 소개 수수료나 이사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게다가 양도소득세도 내야 한다. 이 금액이 아주 작은 금액이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결코 적지 않은 금액임은 분명하다. 심하게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한데 왜 돈을 벌려면 집을 사고 팔아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부동산은 분명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항상 오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항상 떨어지지도 않는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10년이라는 긴 기간으로 볼 때, 결코 10년 전 가격보다는 올라 있지만, 그리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최근 강남지역의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르지만 일반아파트는 그렇지 않다. 과거보다 오르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이는 물가상승률 때문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10년의 세월동안 물가상승률과 대비한 3~5%대 수준의 상승은 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돈을 벌었다고 할 수 없다. 당신이 만약 상가든 주식이든 재테크를 하는 투자자라면 연 3%의 수익률에 투자를 하겠는가. 반대로, 연 10%의 투자 상품을 판매한다면? 그것도 3년의 단기상품으로 3년 30%의 상품이 있다면 당신의 반응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1억원을 투자하면 3년 내 3천만원의 수익이 생기는 셈인데, 그것도 잘하면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비과세 상품이라면 더더욱 ‘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새 그런 상품이 어디 있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분명 그런 상품은 존재한다. 그것도 아주 눈에 잘 띄는 곳에 말이다.

2016년 가을 가장 핫한 아파트는 단연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다. 이곳은 재건축아파트지만 아직까지 13년여 동안 사업의 초기 절차인 추진위원회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300%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있지만 일반 아파트와 동일하게 35층의 층수제한에 걸려 있는 곳이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의 ‘바로미터’라 불리고 있지만 규모면에서 가락시영(현, 송파구 소재 헬리오시티)보다 작다. 한데 이곳이 2016년 가을을 핫(Hot)하게 달아오르게 한 이유는 50층 초고층 건립의 기대감 때문이다.

은마아파트의 초고층 기대감은 가격 또한 초고층으로 오르게 하는데 충분한 재료가 됐다. 그 가격을 보면 2016년 2월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의 가격은 9억6천만원(로얄층 기준)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초고층의 기대감이 감 돌면서 2016년 9월 시세는 무려 12억4천만원(호가, 13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7개월 새 무려 2억8천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2억8천만원이라는 돈은 서민에게는 엄청나게 큰돈이다. 그것도 7개월 만에 얻은 수익이라면 로또에 맞은 형국과 비교될 만 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쭉 이렇게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언제나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다.

사고 파는데는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때문에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그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상승과 하락의 롤러코스트를 잘 타는 사람들은 늘 사고 팔기를 반복하며 자신의 자산(자본+부채)을 순수 자본(자기 돈)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간과하기 어려운 사항이다.

집 한 채 꾸준히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를 때와 내릴 때를 잘 파악해 사고팔기를 한다면 한 층 더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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