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지분률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
무상지분률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0.06.23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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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14:07 입력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가 시공자 선정 열기로 뜨겁다. 오는 7월 16일 전에 시공자를 선정해 공공관리제도를 피하겠다는 명목으로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이다.
 

고덕지구의 화두는 바로 무상지분율이다. 두산건설이 고덕6단지를 수주할 당시 무상지분율 174%를 제시함에 따라 일선 조합들은 건설사들에 높은 무상지분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입찰지침서에 무상지분율 160% 이상 보장해 줄 것을 명시한 조합도 있다. 이 뿐이 아니다. 한 단지의 경우에는 건설사들이 인근단지보다 무상지분율을 낮게 책정하면서 시공자 선정 총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던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지금은 발을 뺀 상태다.
 
160%가 넘는 무상지분율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부 건설사들은 강남권에서 주택실적을 쌓기 위해 발을 담그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리한 무상지분율 요구는 결국 조합원들에게 추가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이 아무런 근거 없이 이런 조언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 건설사들은 조합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공사비 만회 조항을 삽입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합과 건설사는 ‘다윗과 골리앗’의 관계라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만큼 재건축사업에 있어 지식이 부족한 조합이 베테랑인 건설사를 정면으로 부딪쳐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불과 몇 주 후면 시공자를 결정해야 한다. 무상지분율의 높고 낮음 대신 각 건설사들이 제시한 사업제안서를 꼼꼼히 따져 본 다음 시공자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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