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비사업 행정지원 총력 사람·이야기·꿈이 모인 ‘융합의 도시’ 만들겠다”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7.03.1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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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13곳·재건축 5곳 등 18곳 사업진행
분기별 1회이상 사업장과 소통 공감대 형성

성동구는 문화와 역사를 갖춘 사람중심의 지자체이다. 특히 풍부한 하천은 타 지자체보다 탁월하다. 중랑천과 청계천, 한강 등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정비사업 신축건축물의 층수를 제한하고 사업구역별 개별심사를 통해 차등을 두고 건축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의 건설과 도시의 미관을 고려할 때 서울시의 층수제한 제도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시의 정책을 성동구에 적용해볼 때 서울 숲,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한강변과 중랑천의 수려한 스카이라인 건설을 막는 정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성동구청의 정원오 구청장이 그리는 도시상에 대해 들어봤다.

▲성동구의 도시 특징은

성동구는 청계천·중랑천·한강 등이 있어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을 접하고 있으며, 서울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서울숲과 개나리꽃으로 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명소이자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응봉산이 있는 친환경 수변도시이다.

또한 지하철 4개 노선(중앙선, 분당선, 2호선, 5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과 동호대교, 성수대교가 있어 강남, 강북, 서울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서울 동북부의 교통 중심지이기도 하다.

나아가 성수 준공업지역의 생산 기능과 용답동 중고자동차 매매시장과 마장축산물시장의 유통 기능, 금호·옥수·왕십리·행당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심의 주거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는 복합도시이다.

▲성동구가 그리는 도시상은

성동구가 미래에 사람이 모이고, 이야기가 모이고, 꿈이 모이는 ‘만남의 도시’, ‘융합의 도시’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성동구는 지금도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 공간과 서울숲을 품고 있으며, 자연친화적 환경을 통해 ‘여유와 쉼’을 찾는 마음들을 모이게 하고 있다. 또한 서울 동북구의 교통 중심지답게 수많은 시민들의 ‘하루의 시작과 끝’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 준공업지역, 축산물시장, 중고차매매시장 등 뜨거운 삶의 현장이 모여드는 곳이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주거환경에는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꿈들이 모여 살고 있다.

최근에는 성수동에 사회 혁신가들과 문화예술가들이 모여들어 도시에 새로운 색깔을 입혀가고 있으며, 수제화산업, 패션산업, 사회적 기업들의 성장은 융복합경제의 중심도시로 더욱 다양한 경제자원을 모이게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재료를 가지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부엌이란 공간처럼 성동구가 서울의 부엌이 되어 이러한 여러 가지 자원을 모아 보다 풍성하고 살맛나는 도시를 만들어 가기를 바라고 있다. 도시의 변화가 사람을 바꾸고, 다시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이것이 다시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선순환적 생태계가 성동이 그리는 미래이다.

▲현재 성동구의 정비사업 추진 현황은

현재 성동구에는 13개소의 재개발사업, 5개소의 재건축사업 등 총 18개소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 단계별로는 공사 중인 구역 5개소, 관리처분인가 준비 구역 3개소, 사업시행인가 준비구역 3개소 및 조합설립인가 준비 중인 구역 6개소, 정비구역 지정준비 구역 1개소이다.

정비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중심에 주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도시개발사업의 추진 과정의 중심이 건물과 공간에 있었다면 이제는 사람 중심의 개발, 사람 우선의 도시계획으로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우리 구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이나 주민의 뜻을 우선시하는 재개발, 재건축사업도 가장 핵심 가치는 주민과 함께 가야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쾌적한 도시’라는 것은 ‘살기 좋은 도시’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구는 그동안 도시의 쾌적성을 높이고, 성동의 미래모습을 설계하는 일을 보다 구체적으로 현실감 있게 제시하고자 노력해 왔다.

우선 기존 개발구역과 조화를 이뤄가면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에서 주민 중심의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사업대상지별로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주민의견이 반영된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청취와 간담회 등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녹색공간도 늘려가고 있다. ‘하나의 동, 하나의 작은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마장동 작은공원을 비롯해 7개의 작은공원이 설치됐으며, 등하교길 학교주변 녹화, 에코스쿨 사업 등 ‘학교주변 공원화사업’도 계획대로 완료되거나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서울숲 내에 캠핑구역을 조성해 가족과 이웃 간의 소통 및 힐링공간으로 제공했으며, 우리 구의 주요 녹지축이자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중랑천 주변은 송정제방 특화거리 조성 등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 명소로 조성했다.

▲한강의 공공성 회복과 한강 르네상스를 위해 공공관리제도 시범실시구역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1,2,3,4지구가 지정됐다. 도입 배경과 진행상황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09년 한강공공성 회복 선언에 따른 특별계획구역으로 2011년 정비구역이 지정돼 현재 각 지구별로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개지구 중 성수4지구가 2016년도에 재개발조합을 설립했으며, 현재 성수1지구가 창립총회를 마치고 조합설립인가 신청 준비 중에 있다. 2지구는 연내 조합설립을 목표로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기 위한 사전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

우리 구에서는 주민의 뜻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재개발이 이뤄지도록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공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와도 긴밀히 협의해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관련된 행정지원 정책이나 제도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우리 구에서는 분기별 1회 이상 재개발·재건축사업 관련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총회 개최 전에 총회 안건에 대한 법적, 절차상 문제점이 있는지 사전에 자문해 원활할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준공을 앞둔 공사장에 대해서는 입주예정일 6개월 전부터 관계부서 및 관련자 합동 사전 점검회의를 개최해 여러 쟁점사항 및 문제점을 미리 챙기고 해소토록 함으로써 원활한 주민 입주 및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조합 또는 주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재산권과 관련된 사업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소통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이해관계자가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이해 설득 과정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임한다면 어려운 문제도 하나씩 해결되고 결과적으로 사업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청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혹시 재개발·재건축사업 진행과정에서 사업추진의 불편사항이나 어려움이 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구청을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재산권과 관련된 중요한 일인 만큼 주민들의 이익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성동구 전 직원들이 내 일처럼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성동구청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이나 정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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