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혈세’ 축내는 서울시
‘시민 혈세’ 축내는 서울시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0.02.25 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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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5 11:36 입력
  
서울시가 예산 7억여원을 들여 서초구 방배동, 강동구 고덕동 일대 단독주택 재건축 예정구역들을 시범지구로 지정, 아파트건립을 저지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일대는 서울시가 201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포함시켜 놓은 곳이다.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지구 역시 서울시가 당초 아파트단지만 포함돼 있던 고덕택지 제1종지구단위계획에 단독주택지도 포함시키면서 아파트건립을 허용했다.
 

정비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된다. 하지만 서울시는 8개월이란 용역기간동안 이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또 정비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당시 비용을 들여 도시계획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용역을 발주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또 다시 비용을 들여 이 예정구역들의 아파트건립을 저지하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실시 여부를 가리는 안전진단 비용으로 공동주택 500세대 기준, 약 1억원 가량의 소요된다고 한다. 서울시가 이번 용역을 진행하면서 들인 예산 7억여원이면 기초자치단체가 7개 단지의 안전진단을 실시할 수 있다. 차라리 서울시 예산을 각 구청에 보조해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사업을 돕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서울시의 행정으로 되레 해당 구역 내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시민들이 피땀 흘려 내는 혈세를 무분별한 용역으로 낭비하는 행위를 이제라도 중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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