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이복남 연구위원>초고층빌딩 건설 동향
<포럼 이복남 연구위원>초고층빌딩 건설 동향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10.02.0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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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4 11:19 입력
  
이복남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1월 4일 두바이에서는 ‘부르즈칼리파’로 명명된 높이 828m의 162층 초초고층건물의 준공식이 거행됐다.
 

아랍 전통의 최고급주택가인 ‘old town’과 ‘두바이몰’에 인접해 있는 ‘부르즈칼리파’는 저층은 호텔, 중간층은 주거지역, 상층은 오피스로 이뤄져 있고 상주인구만 1만2천명에 이르는 거대한 수직 도시이다.
 
‘부르즈칼리파’의 준공은 전 세계 고층건물의 높이 경쟁에 또다시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지역은 현존하는 100층 이상의 초초고층빌딩 10개중 7개가 있을 정도로 서방세계에 비해 높이에 대한 관심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는 100층이상의 초고층빌딩에 대한 건설계획 등이 지자체별로 경쟁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이거나 계획중인 사업만 8건이상으로 계획대로 100% 실행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지역에서 사업추진이 가시권에 들어 있는 초고층빌딩은 잠실롯데타워II와 상암동의 DMC타워, 용산역의 드림타워 등이며, 건설추진중인 곳에는 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뚝섬 글로벌센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삼성역 그린게이트웨이 등이 있다.
 
서울이외 지역에서는 인천 송도의 151층 높이 인천타워가 기공식을 마치고 건설중에 있으며 청라지역의 110층 시티타워도 추진 중이다.
 
 
부산지역에서는 기초공사가 진행중인 중구지역의 107층 롯데월드, 해운대지역에 건설예정인 117층 아이파크, 126층의 WBC타워 등 3개소에서 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이와같은 초고층빌딩 건설붐에 대해서는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 따라 우려와 기대의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1931년 준공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엠티빌딩(Empty Building, 텅 빈 건물)으로 불릴 만큼 경제공황이 나타난 점, 1997년에 준공한 콸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가 동아시아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다는 점 등을 들어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즉 준공과 함께 입주율 100%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투자비 낭비로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견해이다.
 
이와 반대로,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인하여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이밖에 완공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새로운 상권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높이로 인한 희소가치는 기술발전에 따라 빠른 속도로 잠식될 것이므로, 현재 계획중인 100층이상의 초고층빌딩이 한꺼번에 건설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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