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 높이 150m에 최고 50층 재개발… 강북의 마천루 꿈꾼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높이 150m에 최고 50층 재개발… 강북의 마천루 꿈꾼다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17.05.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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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개선·한강공공성 확보 ‘투트랙’ 전략
총8,247가구 건립 … 4지구는 내달 건축 심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단지 35층 제한' 규정을 두면서 오히려 성수전략정비구역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회사의 한 팀장은 “우리 회사는 담당직원을 두어 성수동을 관리하고 있다. 일주일에 3~4일은 성수동에 간다. 타사도 마찬가지다”며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은 강남에 있는 사업장에 버금갈 정도로 사업성도 좋고 입지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정비계획대로 50층 건축 허용해야

서울시는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을 통해 병풍아파트 일변도의 한강수변 토지이용을 다양화하고 공원, 문화시설이 포함된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성수동 일대를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최고 높이 150m에 층수는 최고 50층, 평균 30층으로 대폭 완화했다.

인근 부동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시에서 이미 구역 지정을 고시한 곳으로 서울시의 정책변화에 의해 좌지우지 될 대상이 아닌 만큼 50층까지 건립이 무난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지금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제4지구 재개발조합(조합장 이흥수)이 건축설계(안)을 마무리하고 있다. 6월 안에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성수4지구의 건축심의 결과가 나머지 3개 지구 50층 건축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늦어도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나머지 3개 지구의 앞날도 최종 결정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성수동 부동산 시장은 ‘소 핫(So Hot)'

평당 4천700만원까지 호가를 형성하던 성수동의 부동산 가격은 2009년 정점을 찍은 후 잠시 주춤하면서 한동안 하향세를 그렸다. 하지만 지금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제2지구, 제3지구, 제4지구 모두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구역에서 간헐적으로 나오는 매물도 바로 소진되는 상황이 됐다.

성수동 일대에는 갤러리아 포레, 트리마제 등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거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들 아파트 가격 또한 상승 중이다. 2014년 분양 당시만 해도 미분양 물량이 넘쳐났던 47층의 서울 숲 ‘트리마제’는 5월 입주를 앞두고 전용 84㎡의 분양권이 15억~16억원 선으로 분양가 대비 1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45층의 ‘갤러리아 포레’도 올해 초 전용 217㎡와 218㎡가 42억~43억원에 거래됐다. 여기에 오는 6월에는 대림산업이 최고급 복합주거문화공간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성수동의 핫 플레이스(Hot Place)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인근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가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일대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와 단독주택까지 매매가격이 상승했으며, 현재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한강 르네상스를 앞당기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서울시는 지난 2009년 8월 6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 및 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2011년 2월 17일 서울시는 성동구청장이 결정요청한 성동구 성수1가 1동 72-10번지 일대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지정안’을 고시했다. 이로 인해 성수전략정비구역에 대한 재개발사업의 추진이 가능해졌다.

성수정비구역 지정안에는 토지 및 기반시설 설치 등 공공기여에 맞게 용도지역 상향, 층수완화, 용적률 인센티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강 공공성 회복을 위한 30% 내외의 공공기여를 통해 강변북로를 지하화 하고 이곳에는 대규모 문화공원을 계획했다.

재개발 구역의 주민들에게는 이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2종 일반주거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은 기부채납 등에 따라 구역 평균 283%까지 적용시켰다. 여기에 소형주택을 추가로 건립할 경우 기준용적률을 20%까지 상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구역 평균 314%까지 적용이 가능토록 했다.

성수 4개 구역이 개발을 완료하면 총 8천247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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