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근 개나리4차 재건축 조합장 “사업성 대폭 개선해 정체된 사업 마침표 찍겠다”
이영근 개나리4차 재건축 조합장 “사업성 대폭 개선해 정체된 사업 마침표 찍겠다”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09.0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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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설립후 15년간 정체, 용적률 50%·200가구 늘려 12월 관리처분인가 접수

2002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15년째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979년에 준공된 개나리4차 아파트는 1~6차로 구성된‘ 개나리아파트’ 단지 가운데에서도 가장 먼저 재건축사업의 포문을 연 곳이지만 현재까지 재건축이 안된 유일한 단지이기도 하다.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된 개나리4차 아파트는 2006년 관리처분인가 이후 2008년부터 이주가 시작될 즈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다수의 현금청산자가 발생하면서 사업이 진퇴양난에 빠졌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중소형 위주 설계 변경 및 용적률 상향 등을 골자로 한 정비계획변경안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현 개나리4차 재건축조합의 수장인 이영근 조합장을 만났다.

▲개나리4차 재건축사업 추진현황은

=지난 1979년 완공된 개나리4차 아파트는 188㎡(57평형)와 204㎡(62평형) 등 대형평형으로 구성됐으며, 총 264가구 규모다. 단지가 노후화돼 지난 2002년 조합을 설립하며 재건축이 추진됐다.

그러나 2008년 무렵 주택 경기가 나빠지자 현금 청산을 원하는 가구가 100가구에 달하며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당시 264가구 중 96가구가 현금청산을 희망해 청산금액만 1천350억원에 달했다. 당시 공사비 1천억원을 웃돌아 초기 사업비를 빌려줘야 하는 시공자가 난색을 보였을 정도다.

특히 1대1 재건축으로 신축 가구 수가 거의 늘지 않아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도 큰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6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지만 장기간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 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이 서울시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은 다시 새출발의 기회를 맞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248%이던 용적률이 299%로 높아져 25층, 264가구였던 당초 계획이 35층, 499가구로 변경됐다.

▲역삼동 마지막 재건축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개나리4차만의 경쟁력은

=입지적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심으로 드나들기 쉽다. 강남 8학군에 속하는 도성초, 역삼중, 진성여중·고교 등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이마트도 도보로 이용가능하다.

특히 우리 단지는 개나리 1차~6차 단지 중 정 가운데 위치해 타 아파트에 비해 소음이 적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번 8.2 부동산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강남구 재건축단지의 경우 조합원 지위양도가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우리 구역은 사업승인 인가를 받기 전부터 오랫동안 보유한 원주민들이 많아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사업 추진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06년 관리처분인가 이후 전체 264가구 중 2/3인 164명이 단지 외부로 이주했다가 70가구가 다시 들어와서 현재 거주 중이다. 이를 제외한 100여명의 조합원들은 집은 비워둔 채로 이주비를 받고 단지 외부로 나가 한 달에 150만원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리 구역의 조합원들은 70세 이상인 은퇴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날로 불어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특히 긴 사업기간 중 고령으로 돌아가신 조합원도 있어 사업을 속행해 하루 빨리 이들에게 좋은 집을 선사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향후 계획 및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달 중순부터 조합원 분양신청 업무에 착수해 다음달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분양신청이 완료되면 다음달 중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관리처분인가를 접수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에게는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이 지연돼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을 믿고 기다려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번 기회가 개나리4차 재건축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조합은 남은 사업추진 단계에서 업무적 마찰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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