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GSvs현대' 입찰제안서 분석해보니...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GSvs현대' 입찰제안서 분석해보니...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7.09.12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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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특화설계 등 양사 근소한 차이... 양사 박빙승부 예상 
오는 27일 총회일까지 치열한 수주홍보전이 승패 가를 듯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라 불리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사업의 시공권 경쟁이 GS건설과 현대건설의 2파전으로 결정됐다.

지난 4일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조합(조합장 오득천)이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되면서 양사가 자웅을 겨루게 됐다.

양측이 제시한 입찰 제안서에 따르면, 총공사비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양사의 제안서에 따르면 총 공사비는 △GS건설 2조6천404억572만2500원 △현대건설 2조6천363억300만원을 제시했다.

무상제공되는 특화계획 비용도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특화계획 비용은 △GS건설 2천957억2천93만원 △현대건설 5천26억4천477만7천94원이지만, 이 중 무상 지급되는 이사 비용(1천851억9천만원)을 제외하면 3천174억5천477만7천94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 측에서 조합에 이사비용 가구당 7천만원 무상지급하고 이중 5천만원은 관리처분인가 시에 지급한다고 밝혀 금품 제공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청산대산자 청산금과 국공유지 등 토지 매입비에 있어서 대여금은 큰 차이가 났다. 보상비에 대해 조합은 청산대상자 청산금으로 2천400억원, 국공유지 매입비 5천400억원 등 총 7천800억원의 토지매입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제안서에 포함토록 했다. 이에 양사는 토지매입비 대여금으로 △GS건설 500억원 △현대건설 7천8백억7천2백만원을 제안했다.

GS건설 측에 따르면 현재 국공유지 매입비 절감 용역을 완료한 상태로 500억원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실제로 매입비가 500억원을 넘어설 경우 초과된 금액에 대해 GS건설 측에서 전액 부담하겠다는 조건도 내놨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조합이 당초 제시한 7천800억원을 책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토지매입비에 대해 GS건설의 조건이 현대건설과 비교해보면 가구당 약 3억원 가량 부담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쟁구도가 결정되면서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기위한 양사의 홍보열기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GS건설 측은 반포주공1단지를 ‘자이 프레지던스’로 탈바꿈해 미래형 아파트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과 세계적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와 협업해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와 협업을 통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탑재형 아파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이에 맞서 세계적인 설계회사인 HKS와 손을 잡았다. 외관은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타워형 구조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조합원들의 이사비를 전폭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해 홍보하고 있다.

한편 조합은 입찰이 성공적으로 성사됨에 따라 오는 27일 총회를 개최해 양사를 두고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810번지 일대로 구역면적 3만7천596㎡이다. 이곳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5천38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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