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 주공2단지 ‘블루밍 푸른숲’ 아트조경
화서 주공2단지 ‘블루밍 푸른숲’ 아트조경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9.07.15 0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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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05:18 입력
  
아름드리 산세… 탁트인 도시경관… 푸른숲 요람
총 1,744가구 건립… 대단지 프리미엄 기대
중앙광장·인공폭포·전망대 등 볼거리 많아
 
 

 

<단지 개요>
·대지면적 : 94,484.00㎡
·연면적 : 258,171.27㎡
·건축면적 : 16,778.89㎡
·조경면적 : 32,955.43㎡
·용적률 : 225.91%
·건폐율 : 19.81%
·건축규모 : 지상 4~18층 아파트 총 31개동
·전체 가구수 : 1,744가구
·면적별 가구수 (전용면적 기준) ; 59㎡ 417가구, 84㎡ 1,122가구, 101㎡ 57가구, 122㎡ 148가구
·주차대수 : 1,983대
·공사기간 : 2006년 6월 26일~2009년 6월 15일
 

수원 화서주공2단지가 36개월의 긴 공사기간을 끝내고 ‘블루밍 푸른숲’이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블루밍 푸른숲’은 숙지산(熟知山) 자락에 위치해 있어 환경적 측면에서 타 단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산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친환경적 요소들은 일반 아파트단지에서 향유하기 힘든 것으로 도시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겨울철을 제외하고 상시적으로 푸른 녹음을 만끽할 수 있으며 나무들이 방음벽 역할을 해 소음 차단 효과도 탁월하다. 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도 일반 아파트단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혜택이다. 숙지산에 자리잡다 보니 아파트의 외형도 숙지산을 닮게 됐다. 전체 단지를 3개의 데크로 설계한 후 산의 경사를 따라 조성했다. 그로 인해 저층 가구의 조망권 확대 및 프라이버시 보호가 강조됐으며 전체적인 단지는 숙지산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입체적 시각에서 단지 전체의 동 배치가 휘어져 있어 1천74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더욱 대단지처럼 보인다. 층수도 주변과의 조화를 위해 4층에서 18층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블루밍 푸른숲’의 단지 명칭은 숙지산 기슭에 위치해 있는 입지적 특징을 감안해 지어졌다. 숙지산의 숲 이미지를 도입하고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브랜드 ‘블루밍’을 접목시켰다.
 

이기수 조합장은 “최초 사업을 진행하면서부터 조경 등 단지 업그레이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구릉지형 아파트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최소화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차별화된 아파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숙지산의 혜택=이처럼 ‘블루밍 푸른숲’은 숙지산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렇다보니 단지 전체는 전형적인 구릉지형 아파트단지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옥외공간에 자리잡은 각종 조경시설 및 휴게시설·어린이 놀이시설 등도 숙지산 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치해 놓았다.
 

구릉지형 단지 배치의 장점에서 비롯되는 뛰어난 조망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숙지산 쪽으로 푸른 녹음을 바라볼 수 있다면 반대쪽 화서동으로는 탁 트인 도시경관을 확인할 수 있다.
 

숙지산의 혜택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단지 한복판에 중앙광장과 벽천 및 전망대를 설치했다.
 

이 곳은 절토가 진행된 곳으로 옹벽처리가 불가피한 곳이었으나 20m 높이의 벽천과 전망대를 설치해 입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벽천은 2단으로 처리해 시원한 물줄기의 낙차가 볼만하다.
 

전망대에서는 곧바로 숙지산으로 통할 수 있는 진입로가 연결돼 있어 향후 입주민들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경 단지 설계 또한 숙지산의 환경적 요소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제안됐다. 동간 배치도 조정해 한낮에도 산바람을 단지 내부로 통과시키도록 했다.
 

또한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숙지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들이 연결돼 있어 언제라도 주변 지역 산책이 가능하다. 123m 높이로 남녀노소를 불문 가벼운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단지 내 도로 역시 구릉지형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겨울철 경사진 곳의 빙판 방지 대책도 도입됐다. 경사 도로 구간에는 열선을 시공해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사고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코자 했다.
 

▲비행안전구역으로 최고 18층=재건축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18층의 중층아파트로 지어졌다. 숙지산과의 조화 및 비행안전구역에 포함돼 있어 49.6m 이하로 지어야 하는 고도제한을 받아 건축됐기 때문이다.
최근 재건축아파트의 추세가 30~40층 규모로 고층화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면 최고 18층의 아파트는 자연스레 일종의 단지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이다. 인근 지역의 사선제한으로 일부 아파트 동은 4층짜리 아파트도 있다.
 

▲사업 연착륙, 환급금 돌려줄 예정=조합은 다음 달 가청산 성격의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급제로 추진된 사업에서 입주 시점을 맞아 중간 정산을 하기 위해서다.
 

조합은 이번 총회를 통해 향후 사업비용으로 일부를 제하고 남은 금액을 조합원들에게 환급금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예전 수원지역에서 사업성이 좋지 않기로 소문이 났던 화서주공2단지에서 환급금을 돌려 줄 수 있다는 데에 조합 집행부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예전 화서주공2단지는 사업의 변수가 많은 사업장으로 악명이 높았다. 구릉지형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암반이 있었고, 단지 주출입구 주변의 도로를 매수해 공사한 후 기부채납하라는 관할 지자체의 요구도 있었다.
 
 
주변 지역에 문화재가 있다는 이유로 인근 지역에 건물 신축 금지 요청을 받기도 했다. 주변에 수원비행장이 있어 고도제한도 받았다. 옛날 화성(華城) 축조시 사용했다는 채석장이 있는 관계로 문화재청으로부터 건축제한도 받았던 바 있다.
 

조합의 박성래 이사는 “악재가 많았던 사업이었지만 조합과 조합원의 노력으로 사업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총회를 개최해 환급금 지급 내용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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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지 특성 최대한 살려 조경 특화… 천덕 꾸러기가 알짜로”
 

이기수  
수원 화서주공2단지 조합장
 

이기수 조합장은 “현재의 사업추진 결과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악재가 많았던 ‘천덕꾸러기’ 사업장을 환급금을 돌려줄 정도의 ‘알짜’ 사업장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조합은 곧 총회를 열어 중간 정산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일정 금액의 환급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 조합장의 회고에 따르면 종전의 화서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은 사업성을 저하시키는 최악의 조건들이 총망라돼 있었다. △암반 △도로 기부채납 △주변 문화재 규제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등 악재들의 집합소였다.
 

▲어떤 악재들이 있었나=모두 공사비 상승 요인들의 악재였다. 우선, 암반이 문제였다. 구릉지에 위치한 사업장의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암반이다. 구릉지형 아파트는 향후 조망은 좋아지지만 공사 중에 암반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사가 어렵고 기간이 길어진다. 이곳 역시 암반이 자리잡고 있었다. 암반 발파를 위한 시간만 1년이 소요됐다. 두 번째 문제는 주출입구 주변의 도로 기부채납을 수원시에서 사업시행인가 조건으로 요구했다는 점이다. 도시계획으로 이미 새로운 진입로가 계획돼 있었고 수원시에서는 도로부지 확보와 함께 향후 도로를 설치해 기부채납을 요구했다. 세 번째 문제는 우리 단지 인근에 문화재가 있어 이 부근에 대한 건축 제한이 있었다. 조선조 정조대왕이 화성(華城)을 축조할 때 사용된 석재를 숙지산에서 캤는데 이같은 역사적 사실로 이 곳이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시에서는 당초 이 부근의 아파트 한 동 전체를 없애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이 내용은 결국 2개층 8가구만 없애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또한 인근 지역에 수원비행장이 위치해 있어 비행안전구역으로 인한 층수 제한도 받았다. 게다가 사선제한까지 받게 돼 4층에서 18층까지 다양한 층수의 아파트가 만들어졌다. 각 사안이 모두 사업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었지만 고비마다 잘 처리돼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어떻게 상황을 개선시켰나=인근 지역 사례 조사 분석 및 수원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갔다. 무엇보다 일반분양이 성공을 거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시장조사 및 인근 재건축단지 탐방 조사 등 많은 노력을 쏟았다. 이후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필요없는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 진행했다. 100% 일반분양이 이뤄졌고 비용도 절감되니 사업성이 개선된 것이다. 
 

▲‘블루밍 푸른숲’의 특화 내용은=힘겨운 사업추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최고의 아파트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했다. 벽산건설 역시 1천70여 가구의 대단지를 시공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구릉지형의 단지 특성을 살리도록 노력했으며 특히 특화 내용의 백미는 단지 중앙에 위치해 있는 폭포 및 관람대 시설이다. 약 20m 높이의 구조물을 설치해 인공폭포를 설치함과 동시에 구조물 상부에는 관람대를 설치해 주민들이 올라가 조망과 함께 폭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원래 개인 사유지로 계획이 없었던 곳인데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유지를 매입해 조경시설을 설치할 수 있었다.
 

▲향후 계획은=곧 총회를 개최해 가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소정의 비용을 제하고 남은 금액을 조합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후에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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