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 2단지 ‘래미안 퍼스티지’ 아트조경
반포주공 2단지 ‘래미안 퍼스티지’ 아트조경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9.07.03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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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05:31 입력
  
물고기 헤엄치고… 청둥오리 놀고… 도심 속 ‘생태천국’
‘아파트 반·공원 반’…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천년 묵은 느티나무·옥탑 카멜레온 패널 화제
 
 

 

 
 
 
<단지 개요>
·대지면적 : 133,060.00㎡
·연면적 : 360,002.38㎡  
·건축면적 : 16,884.25㎡
·건폐율 : 12.66% 
·용적률 : 269.97% 
·조경면적 : 54,694.37㎡  
·건축규모 : 지상 23~32층 총 28개동
·전체 가구수 : 2,444가구
·면적별 가구수 : 87㎡ 512가구, 114㎡ 955가구, 147㎡ 130가구, 172㎡ 210가구,
 205㎡ 231가구, 238㎡ 224가구. 268㎡ 182가구
·주차대수 : 4,378대
·입주개시일 : 2009년 7월 15일 
 
 
반포주공2단지가 ‘래미안 퍼스티지’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첨단시설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명품아파트로 주택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할 태세다. 내달 15일 입주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이 퍼져 매일 단지 구경을 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삼성건설이 전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만큼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4천㎡에 달하는 호수공원에서 시작해 천년 느티나무 고목, 금강산·설악산을 재현한 석산 조경 등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조경 개념이 대거 도입돼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호수는 실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꾸며 살아있는 물고기들이 떼지어 몰려다니고 있다. 물고기 소식을 들은 야생 청둥오리 한쌍이 단지 안으로 날아와 알을 낳았다는 것도 화제다. 나무심는 작업을 준공 1년전부터 진행해 새로운 토양에 대한 나무들의 빠른 적응도 유도했다. 현재가치를 넘어 미래가치 면에서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화젯거리로 거론되고 있는 반포대교 분수와 인공섬 조성,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의 새로운 개발계획 추진 등 주변 개발의 혜택도 예정돼 있다.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 조성=래미안 퍼스티지 안에서는 자연 생태계를 만나볼 수 있다. 기존의 주거단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4천㎡에 달하는 대형 인공호수가 조성돼 있다. 이 호수 안에는 피라미 등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에 어울리는 각종 수생 동식물들도 자라고 있어 명실상부한 생태 호수를 조성해 놓았다.
 

수생 동식물들의 생태계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연 상태의 물의 확보다. 물의 공급은 한강 물과 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물을 이용해 호수 내 생태계 유지를 하면서도 부족한 수량은 평소 빗물을 활용해 수생동식물들에게 충분한 서식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적 서식환경은 야생 청둥오리를 불러들여 주변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둥오리 한 쌍이 래미안 퍼스티지 안으로 들어와 가정을 꾸리고 알도 낳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외부 야생 청둥오리가 날아와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은 단지 내 호수공원의 친환경성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며 “단지 내 조경 부문에서 친환경 생태조경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삼성건설 측에서는 호수공원내 새들의 서식을 독려하기 위해 새끼 원앙을 풀어놓아 청둥오리와 함께 살도록 했다.
 

▲천년 느티나무 고목=정확한 수령을 알 수는 없지만 천년 가량의 수령으로 추정되는 상징수가 단지 한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이 고목은 한 쪽에서 바라보면 나무의 모양이 흡사 한반도를 짊어지고 있는 거북의 모습이라고 해서 화제다. 원래 경북 상주에 있던 고목이었는데 그 곳이 수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경북 고령에 옮겨 심어져 있던 것을 래미안 퍼스티지의 상징수로 ‘모셔왔다’. 오랜 수령으로 새로운 토양 적응이 쉽지 않은 듯 아직까지 영양제를 주렁주렁 달고 있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적응이 완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인4명이 한껏 팔을 둘러야 감쌀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두껍다. 안이 비어 있어 나무 안에서 하늘이 보인다.
 

단지 안에는 천년 느티나무 고목 외에도 반송, 왕버들, 팽나무, 뽕나무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나무들은 작년 8월에 심어져 이미 토양 적응도 끝나 있는 상황이다. 뽕나무의 경우 벌써부터 열매인 ‘오디’를 맺고 일부는 땅에 떨어져 보도블럭을 까맣게 물들이고 있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1년 전에 자리잡은 키높은 나무에는 요즘 인근 지역 도시공원에서 이사온 까치들이 새집을 짓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다.
 

▲금강산·설악산 석산(石山)=새로운 조경 아이템이 등장했다. 국내 유명한 산의 모습을 본떠 단지 안의 공원 지역에 설치하는 것이다.
 

래미안 퍼스티지에는 금강산과 설악산의 모습을 본 뜬 석산을 볼 수 있다. 단지 중앙 두 군데에 나눠 석산을 설치했다. 석산 주변에는 생태계류를 설치해 한강물이 흘러나가도록 했으며 실제 돌과 나무들로 조성됐다.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운무를 뿌려주는 시설도 설치돼 있어 아침 저녁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삼성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람길 고려한 단지 설계=단지 설계 역시 눈 여겨 볼만하다. 270%에 달하는 용적률로 단지 밖에서는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막상 단지 안에 들어서면 시야가 시원하다. 바람길과 조망감 확보를 위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단지배치를 했기 때문이다. 바람의 순환과 자연환경 조망을 위해 통풍 및 경관 축을 설계에 반영했고 건물 형태를 ‘ㄱ’자 형 또는 ‘T’자 형으로 설계해 이러한 취지를 더욱 높였다.
 

▲카멜레온 패널 옥탑조형물=옥탑조형물도 국내에 새로 선보이는 아이템이다.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건물 옥탑에는 각각 물결 모양의 패널이 붙어 있는데 이 패널의 색깔이 보는 위치에 따라 변한다. 특수도료를 사용해 낮시간 동안 빛이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바뀌도록 만들어진 아이템이다. 패널의 물결 모양은 한강의 이미지를 본떠 만들었다.
 

▲각 동마다 2대의 엘리베이터=최고의 주거가치를 지향하기 위한 입주민 편의시설도 타 단지와 다르다. 1층 출입구에는 호텔식 로비가 설치돼 입주민들의 대화장소, 손님들의 대화장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각 동마다 2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도 입주민 편의를 고려한 새로운 아이템이다. 외부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22mm의 외부창과 16mm의 거실창을 설치하고 공기오염 물질이 거의 없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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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 끌어 들여 수생 동식물 생태공간 만들었죠”
 

이영득 
래미안퍼스티지 조합장
 

이영득 조합장은 “국내 현존 아파트 중 견줄만 한 곳이 없다”는 한 마디로 래미안 퍼스티지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이러한 규모와 시설의 재건축아파트는 한동안 나오기 힘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조합장이 생각하는 명품아파트란 사람들의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만들어진 아파트다.
 

▲명품아파트란 무엇인가=시선이 사람에게 고정돼 있는 아파트다. 어찌 보면 그동안 우리 주변의 많은 아파트들은 아파트를 위한 아파트로 만들어졌다. 공사계약을 했으니 어떠한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무감 형태로 만들었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정해진 수준을 채우느라 바빴다. 하지만 명품아파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지어진 아파트다. 사람이 살기 위한 공간을 내놓기 위해 만들어진 아파트라는 의미다.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을 잘 살펴보면 이러한 점을 알 수 있다. 명품 브랜드들의 상품은 사람이 사용하기 좋도록 세심한 신경을 쓴다. 상품을 만들 때 사람에 시선이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래미안 퍼스티지는 명품아파트다.
 

▲조경 및 외관 특화 내용은=사람에 대한 시선도 지나가면서 구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조경 및 외관 등 각종 특화 사항들도 이러한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단지 내 수변공간은 최고다. 단지 내 곳곳에 마련돼 있는 수변공간은 모두 한 물길로 이뤄졌다. 이 물은 한강물을 끌어온 것으로 이 때문에 단지 내 수많은 수생동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이 환경은 이미 1년쯤 전부터 진행됐다. 수변공간 조성과 나무 이식 작업을 이 때에 진행했다. 따라서 단지 내 수변공간과 녹지가 벌써 제자리를 잡아 자체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물고기들은 알을 까고 새끼를 퍼뜨리고 있고 이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위해 외부에서 새들이 날아오고 있다. 기존의 아파트단지에 이러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잘 가꾸며 이어지도록 하는 것은 이제 주민들의 몫이다.
 

▲조합원들에게 한 마디=마무리 공사를 완료하고 내달 15일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준공 관련 업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입주일에는 ‘퍼스티지 주민들의 날’이라고 명명한 행사도 예정돼 있다.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도 있었지만 재건축사업이 잘 마무리 된 점을 자축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그동안 말없이 사업을 지켜봐 주면서 집행부에 힘을 실어줬던 조합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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