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노년층 부동산 투자… 가계부채 건전성 ‘취약’
증가하는 노년층 부동산 투자… 가계부채 건전성 ‘취약’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18.01.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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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보고서 발표 

최근 3년간 60대 이상 노년층을 중심으로 주택소유 비중과 임대보증금 기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세대별 가계부채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6년 중 주택 실수요 및 투자수요 금융부채는 각각 연평균 17.6%, 19.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청년층은 최저 소득층을 제외한 소득층 전반에 걸쳐 주택실수요 목적 부채가 증가했다. 중장년층의 경우 50대 5분위 이상 고소득층은 투자 목적이, 40대 4분위 이상 고소득층은 전월세 보증금이 각각 금융부채 증가를 이끌었다.

노년층은 소득층 전반적으로 전월세 보증금 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은 27.7%에서 31.4%로 증가하는 등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50대 비중은 모두 줄어들었다.

세대별 소득 및 부동산 비중에서도 노년층은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부동산 비중은 79.1%를 차지했으며,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56.5%, 66.5%를 기록했다. 세대별 건전성을 살펴보면 노년층의 건전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와 같은 우리나라 임대주택의 특수한 형태도 노년층의 부채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이후 계속 높아져 2016년 35.8%를 기록했다.

임대가구 공급비중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노년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은“부채상환 후 생활여력을 보면 노년층은 소득 하위 분위에 주로 집중돼있어 다른 세대에 비해 실물자산이 많지만 유동성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안정적 수입인 연금 소득도 선진국에 비해 낮고, 근로 및 사업 소득 비중은 높아 소득 안정성도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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