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아트조경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아트조경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9.02.11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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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13:50 입력
  
꽃향기 가득한 ‘명품 아파트’… 색채미학 눈에 띄네
라일락·철쭉·병아리 꽃나무 등 30만주 심어
높이 7m·길이 40m 대형 2단 벽천 눈길끌어
 

 
 
<단지 개요>
·대지면적 : 77,177.8㎡
·연면적 : 328,175.6㎡
·건축면적 : 15,189.2㎡
·조경면적 : 32,881.3㎡
·용적률 : 275.10%   쪾건폐율 : 19.68%
·건축규모 : 지하3층 지상 14~23층 29개동
·면적별 세대수 : 전체 2천70세대로 40㎡ 19세대, 46㎡ 211세대, 50㎡ 44세대, 53㎡ 102세대, 60㎡ 40세대, 109㎡ 1,484세대, 142㎡ 170세대.
·주차대수 : 2,820대
·입주일 : 2008년 12월 10일
 

영동 차관아파트가 삼성동 힐스테이트로 재탄생했다. 서울의 요지 삼성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인근 단지보다 뛰어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조경 아이템들을 적용해 꾸몄다. 원래 있던 경사지형을 이용해 테라스 가든을 조성하고, 주출입구에는 대형 문주와 대형 수목을 배치해 진입부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잔디마당과 계류를 조성해 도심 속 자연의 풍광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입주율은 50%를 넘기며 입주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입주가 완료되면 소위 ‘청담·도곡 저밀도아파트지구’의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완료된다. 개포지구를 제외하고 ‘강남 재건축’의 마지막 주자가 결승점에 도착한 셈이다.
 

▲한 조합 두 단지=삼성동 힐스테이트는 1단지와 2단지 두 개의 단지로 나뉘어져 있다. 전신이었던 영동 차관아파트는 그렇게 두 개 단지로 나뉘어 있었다. 면적으로 본다면 강남구청 청사 옆에 인접한 1단지가 봉은사로 옆에 위치한 2단지보다 약간 더 넓다. 1단지의 대지면적은 4만1천426㎡로 세대수는 1천144세대이며 2단지의 대지면적은 3만3천243㎡로 세대수는 926세대다. 삼성동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면서 1단지 주변에는 새로운 도로도 뚫려 주변 지역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영동차관아파트가 삼성동 힐스테이트로 재건축 공사를 완료하면서 청담·도곡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일단락 된 셈”이라고 말했다.
 
▲진화하는 힐스테이트 색채=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독특한 외관 색채는 이젠 멀리서도 힐스테이트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 색채는 삼성동 힐스테이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색채는 점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개발되어 최초 국내 아파트에 적용됐던 고촌 힐스테이트 준공 당시와 이번 삼성동 힐스테이트 사이 외관 색채는 차이가 있다. 원래 출시했던 색채가 너무 강렬하다는 인식이 있어 약간 더 채도를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의 개성은 살리면서도 주민들이 요구하는 색채와 접점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시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합과 협의를 진행해 힐스테이트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담은 색채를 추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꽃향기 가득한 아파트=삼성동 힐스테이트는 도심 속 아파트이면서도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는 친환경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단지 내 산책로 주위에 벚나무와 복숭아 나무가 배치돼 있으며 계류 옆에는 샛노란 꽃망울을 자랑하는 산수유나무, 배롱나무가 식재돼 있다. 이외에 라일락, 철쭉, 고광나무, 병아리 꽃나무 등 30여 종의 식물 30만주에 이르는 초화류와 관목류를 빼곡이 심어 놓았다.
 

다양한 과일나무도 빠질 수 없다. 각 아파트 동 앞 뒤에 모과나무와 감나무, 산수유, 살구나무, 자두나무, 복숭아, 배나무가 심어져 있어 도심의 과수원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다. 10여 종 400여 주의 과일나무들이 봄·여름 벌과 나비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경시설 등 친수공간 전진 배치=최근 조경시설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친수 공간이다. 삼성동 힐스테이트에는 여섯 군데의 대형 수경시설을 설치해 아파트를 더욱 쾌적하고 정감있게 만들고 있다. 특히 2단지의 자랑거리인 필로티 공원 벽천은 그 높이가 7m, 길이가 40m에 이르는 대형 2단 벽천이 조성돼 있어 여름철 입주민들에게 시원한 풍광을 선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잔디 광장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팽나무 광장 벽천은 해외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스런 수경시설이다. 올 여름, 아이들은 바닥분수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와 50m가 넘는 단지 내 개울에서 물장난 하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집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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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시공자 소통이 명품 만들어내지요”
 

고창수  
현대건설 현장소장
 

고창수 소장은 최초 입사 이래 현대건설에서만 근무해 온 ‘현대맨’이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건축 부문과 주택 부문을 두루 거쳤다. 직급은 상무다. 중요 현장에는 상무급을 현장 소장으로 발령낸다는 회사방침에 따라 영동 차관 현장에 나와 시공을 진두지휘했다. 재건축 현장은 이번이 처음이라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시공 분야 폭을 넓혔다.
 

고 소장은 “건축 부문과 비교해 봤을 때 주택 부문은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분야”라며 “입주 후에도 애프터서비스 등 세심한 손길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 만큼 시공시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건축부문과 주택부문 중 어디가 더 어려운가=둘 다 어렵다. 상업용 빌딩으로 대표되는 건축 부문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데 비해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택은 소프트한 측면이 더 강하다. 건축 부문은 각각 개별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공 과정이 어려운 반면 아파트는 개별 세대를 복사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다. 반면 현장 관리 및 마무리 과정은 정반대다. 아파트는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더욱 어려워진다. 점점 똑똑해지는 입주민들의 요구 수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재건축 첫 현장에서 느낀 점은=현장에서 고객의 요구가 점점 다양해지고 그에 비례해 직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 가끔 고객들의 과도한 요구를 접하기도 하는데 그것 자체가 더 업무에 정통하기 위한 일종의 공부이면서도 훈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그들을 이해하는 기회도 된다. 결국 재건축사업은 조합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번 재건축 현장의 시공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제는 어떤 기술적 분야가 아니라 조합과 시공자와의 소통이었던 것 같다. 조합과 소통하면서 명품 아파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현장이 1·2단지로 각각 떨어져 있었는데=일반적으로 재건축사업은 타단지와의 경쟁이 이슈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별하게도 우리 현장은 외부 단지와의 경쟁에 더해 단지 내부의 1단지와 2단지가 서로 경쟁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두 단지간 품질 관리 측면에서 매우 세심한 조율이 필요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항상 중용의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했다.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영동 차관이 위치하고 있는 삼성동 지역은 최고의 입지 환경을 갖고 있다. 이러한 평가 속에 재건축 아파트로 최고의 주거 환경이 더해졌다는 찬사를 받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시공했다. 입주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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