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문용 압구정특별계획5구역 재건축 추진위원장
인터뷰- 권문용 압구정특별계획5구역 재건축 추진위원장
“층수 규제는 ‘국민행복권’ 박탈행위... 한강변 재건축의 롤모델 만들겠다”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8.03.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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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스카이라인 여론조사 35층 반대의견 많으면 시장후보에게 공약채택 설득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강남 한강변 노른자위에 위치한 압구정이 최근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압구정아파트지구 6개 특별계획구역 중 5구역이 가장 먼저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를 설립한 데 이어, 4구역과 3구역에서도 추진위 설립을 끝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부터 12년간 강남구청장을 역임했던 권문용 압구정5구역 추진위원장은 구청장 재임 시절 양재천변을 공원화하고 압구정 현대백화점 옆 용지를 서울시로부터 매입하는 등 큰 업적을 남긴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압구정5구역 재건축을 통해 압구정 전체 재건축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압구정뿐만 아니라 성수·반포·이촌·여의도를 아우르는 한강변 재건축의 롤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압구정5구역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계기는

=30여년을 거주해 온 강남구 주민으로서 강남구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정신으로 지난 1995년부터 2006년까지 12년간 강남구청장으로 재임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강변 재건축의 모범이 되는 단지를 형성하고자 우리 구역의 추진위원장직에 출마하게 됐다.

▲구역 현황 및 주요 추진위 활동은

=한양1차(936가구), 한양2차(296가구) 등 총 1천232명의 토지등소유자들로 구성된 5구역은 지난 2016년 말 강남구청이 주민 대상 재건축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조사 등 재건축사업 지원에 나서며 재건축 추진위 설립 절차가 진행돼 왔으며 지난해 8월 주민 동의율 54%를 얻어 정식으로 추진위가 설립됐다. 현재는 100년 후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한강변 압구정의 스카이라인을 위해 설계경기를 통한 설계업체 선정과 조합설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역의 현재 당면과제나 주요 현안은

=한강의 경관은 신이 우리 민족에게 내린 축복으로 이를 보전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은 헌법 제10조(행복추구권)에서 규정하는 헌법상 권리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2030플랜’에 의한 35층 규제는 논리도 분명하지 않으며, 이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그저 획일적인 ‘성냥갑식’ 아파트만을 양산하게 할 뿐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관이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지역 및 특색에 따라 35층 규제는 조정돼야 할 것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역시 재건축을 통한 기부채납과 소형주택 제공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더 걷는다는 불합리함이 있으며, 사유재산 침범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정비사업협회 및 추진위원회, 조합 등에서 강력하게 국가에 의견을 제시해 이를 폐지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위헌소송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끝으로 현재 압구정지구는 지구단위계획이 아직 결정고시 되지 않은 상황으로 설계에 대한 방향을 잡고, 조합설립을 차질 없이 준비·진행할 수 있도록 조속히 결정고시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향후 계획 및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는 4월 한강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강의 스카이라인 계획과 경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35층 반대 의견이 많으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설득에 나설 것이다. 주민 여러분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재건축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의 문을 두드릴 것이며, 언제나 투명하고 깨끗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돼야 할 제도는

=재건축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을 단순히 재건축초과이익으로서 환수 하는 것이 아닌, 공공기여를 통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정책을 마련한다면, 시민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기꺼이 공공기여에 동참할 것이다.

예를 들면, 올림픽대로 위로 아치형 오버브릿지를 설치해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거나,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보행교를 만들어 시민들이 도보로 한강을 가로질러 갈 수 있도록 하고, 또한 강변에 레저타운을 건설해 시민 모두가 한강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재건축사업의 이익을 공공기여로써 사회에 환원하게 된다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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