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하반기 경착륙 우려… 분양시장 초양극화
주택시장 하반기 경착륙 우려… 분양시장 초양극화
부동산114, 부동산전문가 시장 진단 및 전망 세미나 개최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8.06.22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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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하반기 주택가격이 하향세를 유지하고 거래량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과 지방 간 분양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부동산114가 서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한 ‘부동산 포럼 2018: 부동산 시장 진단과 전망’ 토론회에서는 정부 정책의 방향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토론은 건국대학교 심교언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실장, 주거복지연대 남상오 상임대표, KDI(한국개발연구원) 오지윤 연구위원, 아시아투데이 장용동 대기자, LH 토지주택연구원 진미윤 연구위원이 참석했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국내 부동산 환경이 지역별 격차가 심화하는 상황이나 부동산 시장의 큰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김덕례 연구실장은 “올 하반기에 재고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매매거래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실장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진단과 전망’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상승률이 크게 확대된 2월 이후 둔화세로 돌아섰지만, 지방은 3년째 하락 중이다. 올 들어 지방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은 1월 -0.17%에서 5월 -0.35%로 감소했다. 연도별 5월 누계 매매가격 변동률(-1.08%) 역시 최저치다.

김 실장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서울 강남의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등 효과를 거뒀지만, 지방에서는 입주물량 증가와 가격 하락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검토중인 부동산 보유세 제도가 시장 방향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시장에서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국지적 청약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이 같은 흐름을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계속되는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가격 하락, 주택 규제 강화 등이 집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잠재적 주택 구매 수요는 상존하고 있다고 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부동산 대책이 지역 간 양극화를 유발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미분양 등 건설경기 위축이 가져올 산업 불황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실패보다 시장 개입 실패의 부작용이 더 크다”며 “정부 역시 이 점을 인식하고 있어 이번 정부 임기 말까지 부동산 시장을 통해 큰 이익을 보기는 어려운 구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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