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부동산대책 “신규 택지 고갈된 서울 집값 잡기엔 역부족”
8.27 부동산대책 “신규 택지 고갈된 서울 집값 잡기엔 역부족”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8.09.12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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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정부가 추가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를 꺾고 시장을 안정화 시킬지 주목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대책만으로 서울 집값을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급등세가 잠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된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등 이미 규제가 겹겹이 싸인 곳도 개발 이슈 하나 만으로 가격이 급등했고, 서울 이외 지역들도 서울의 상황을 보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로 규제지역에 포함된 곳은 일시적으로 주춤하겠지만 호가는 쉽게 빠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실장은 “투기지역 추가 지정 이후 한동안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서울 등 인기지역은 언제든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투기지역으로 묶였던 곳이라고 하더라도 가격 안정화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정부가 수도권 30여 곳의 공공택지 추가개발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를 약속했지만 서울이 가장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택지공급을 통해 과연 얼마나 많은 수요를 분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종신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대책은 과거 수요억제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공급확대를 병행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하지만 30만가구의 추가 주택공급대책이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택지개발부터 주택공급까지 3~5년 정도 시차가 있고 서울의 신규택지가 고갈된 상황이라 집값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며,“서울의 실질적인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를 봐가며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전향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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