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거부 운동에도 조합원들 높은 참여 감사…최고 26층 2,294가구 건립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이 구역해제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최근 성북구청에서 구역해제 여부 결정을 위해 실시한 주민의견조사 결과 60%가 넘는 토지등소유자가 정비사업 추진에 대해 찬성한 것이다. 전체 구역들 중 절반이상이 해제된 장위뉴타운 내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정비사업을 재개하게 된 첫 사례다.

장위14구역 박용수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노후도가 심각해 주민 모두가 절실히 재개발사업을 원하고 있고 그 결과 주민투표에서 높은 사업추진 찬성률이 나왔다”며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주민의견조사 결과 정비사업 추진이 확정됐는데 소감은

=대다수의 주민들이 재개발사업에 대한 염원이 높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노심초사했다. 서울시가 2016년 3월에‘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통해 토지등소유자 1/3 이상의 해제요청이 접수되면 주민의견조사를 통해 사업 찬성자가 50%미만일 경우 시장이 직권해제를 할 수 있도록 변경하면서 구역해제로 몰리는 사업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전문가들도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면서 직권해제 절차에 돌입하면 현실적으로 구역해제를 피할 수 없게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8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 우리 구역의 주민의견조사 결과 장위14구역의 전체 토지등소유자 1천474명 중 1천15명이 참여해 사업찬성 889표, 사업반대 94표, 무효 32표로 60.31%의 사업찬성률이 나왔다.

이로써 사업추진이 확정되면서 구역해제의 위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 장위뉴타운 중에서 최초로 주민의견조사에서 구역해제가 아닌 사업추진이 결정된 것이다.

▲높은 사업찬성률이 나온 이유는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 모두가 사업성공 의지가 높아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높은 투표참여율과 찬성률이 나올 수 있었다. 투표기간동안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다른 조합원들에게 주민의견조사에 대해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조합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사회, 대의원회, 총회를 개최하면서 조합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개발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사업추진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이번 주민투표로 인해 오로지 사업추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끝까지 믿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장위14구역 재개발사업은 성북구 장위동 233-552번지 일대로 사업면적이 14만4천201㎡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아파트 2천294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우리 구역은 노후상태가 심각해 재개발사업이 필수다. 구역 안에 지은 지 30~40년 이상된 노후건물이 70%가 넘고, 언덕길이나 골목길이 많다. 주민들 또한 재개발사업에 대한 의지가 높다.

반대파들이 주민의견조사 투표기간 1달 전부터 투표거부 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율과 찬성률이 나온 것처럼 조합원들의 재개발사업에 대한 염원이 어느 현장보다 높은 곳이 우리 구역이다.

▲향후 계획은

=현재 조합은 또다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전의 촉진계획은 장위뉴타운지구 전체가 재개발되는 것에 맞춰져 있었지만, 현재는 인근 구역들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조합은 이를 위해 도시계획업체와 정비업체 등 협력업체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구역 절반이 넘는 구릉지의 층수를 높이기 위해 주민 탄원서를 받고 있다. 과거 촉진계획변경을 통해 구릉지인 1종일반주거지역(8만3114㎡)의 절반이 넘는 4만4012㎡를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용도변경을 한 바 있다. 이를 7층 이하에서 12층 이하로 높여 사업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끝까지 조합을 믿고 물심양면으로 협조하고 도와준 모든 조합원들을 위해 최고의 고품격아파트로 탈바꿈하는 것만이 보답이라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