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의 풍수지리>“청풍계천 물이 맑고 차가워야 국운이 번성”
<고제희의 풍수지리>“청풍계천 물이 맑고 차가워야 국운이 번성”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8.08.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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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17:37 입력
  
개천 물이 혈장을 등지고 흐르거나
폭포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면 재난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대표이사
 
 
(25)청계천의 복원과 풍수적 길흉
 
서울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청계천은 서울의 내당수이고, 한강은 외당수에 해당하는데, 동에서 서로 흐르는 한강과 역행해 청계천은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이처럼 내당수가 큰 외당수와 역행해 흐를 경우 명당수(明堂水)라 부르고, 명당수는 한 자만 보여도 부귀가 쉬지 않는 터로 풍수는 해석한다. 이유는 땅은 물로 인해 생기를 응집하는데, 물이 역행해 흐를 경우 더 강력한 생기가 응집되고, 이 기가 발동하여 그 땅에 의지해 사는 사람에게 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은 청계천으로 인해 비로소 지기가 왕성한 도읍지의 조건을 갖출 수 있었다.
 
청계천은 서울 도성을 둘러싼 인왕산, 북악 그리고 남산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해 동대문 밖으로 흘러가는 서울의 젖줄이고 도성 밖에서는 성북천과 정릉천을 받아들인 후 중랑천을 거쳐 한강으로 유입된다.
 
조선 시대에는 그저 개천(開川)이라 불리던 것을 일제 시대에 청풍계천(淸風溪川)을 줄여 ‘청계천’이라 부르며 현재에 이른다.
 
제방 시설이 없던 조선 시대에는 홍수 때에 범람한 물이 가옥과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고, 또 불결한 환경 때문에 전염병의 온상지로 지목받기도 하였다. 그래서 태종과 영조는 준설공사를 벌여 바닥을 파 올린 흙으로 둑을 쌓고, 다리를 건설하는 등 치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였다.
 
또한 청계천의 준설문제는 세종 때에 풍수적 사건으로도 비화되어 국정의 중요 현안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현로(李賢老)는 풍수설을 인용해 “왕도의 명당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개천을 청결히 해야하며, 그를 위해서는 개천(청계천)에 오물을 투기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또 다른 풍수사 어효첨(魚孝瞻)은 “냄새나고 더러운 물이 흉하다는 것은 묘지에 국한된 것이지, 도읍 내의 물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민가가 모여 사는 도읍의 개천은 더러운 것이 당연하고, 도성을 빠져나간 곳에서 맑게 유지시키면 된다”라고 하였다. 세종은 현실적으로 개천을 깨끗이 유지할 대안을 찾지 못해 어효첨의 말을 따랐다.
 
복개된 청계천은 홍수로 인해 토사가 쌓이거나, 또는 오폐수의 발효에 따른 메탄가스의 폭발 위험, 그리고 각종 잡균의 서식을 막기 위해 언제든지 하상을 준설하거나 또는 약품소독을 할 수 있도록 복개면 50m 간격으로 개폐출입구를 만들어 놓고, 그 위에는 철판 뚜껑을 씌워놓았다.
 
그렇지만 현대에 들어서 자연 생태계의 복원에 대한 거센 요구와 복개된 하천이 가진 원초적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청계천에 대한 복원 문제가 초미의 시사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결국은 오늘날처럼 청계천의 복원이 이루어졌다.
 
풍수에서 “물은 맑고 차야 길하고, 탁하고 악취가 나면 혈장의 생기를 혼탁하게 만든다. 따라서 흐름은 완만하고 유유하게 흘러야 길하고, 혈장을 등지고 흐르거나 폭포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면 흉하다. 보통 산이 귀하면 귀인이 나고 물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고 했으니, 물은 재물과 관련이 깊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청계천이 복원되어 서울 한복판으로 물이 다시 흘러 이 물은 서울의 지기를 왕성케 만들어 재복을 크게 할 풍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국운번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꼭 맑은 물이 흘러야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또 서울의 서북쪽에 위치한 인왕산과 북악의 남쪽 기슭과 남산의 북쪽 기슭 등 여러 곳에서 발원한 물이 청계천에 모여든 뒤 곧게 동진하니, 이런 물길을 목성수(木星水)라 부르고 성품이 강한 자손이 대대로 이어진다고 본다. 따라서 청계천이 복원되어 서울을 세계의 으뜸 도시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동풍수지리학회 02-3473-9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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