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탄력받는 은평구 … 서울 주택시장 ‘히든카드’
재건축·재개발 탄력받는 은평구 … 서울 주택시장 ‘히든카드’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8.11.28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색·증산뉴타운 9개 구역 중 6곳이 관리처분인가
GTX·신분당선 교통 호재 … 실수요자·투자자 관심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낡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이 즐비해 서울권에서도 비교적 낙후지역으로 분류됐던 은평구 일대가 최근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은평구 내 재개발·재건축 30개 구역 중 2/3 이상이 이미 입주를 완료하거나 철거 후 착공에 들어갔으며, 아직 시공자 선정을 완료하지 못한 나머지 4개 구역들도 현재 사업 추진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 수색역-DMC역세권 개발 등의 굵직한 호재들도 향후 은평구 주택시장의 장밋빛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재개발 가속페달 밟는 수색·증산뉴타운

서울 서북부의 개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사업이 최근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수색·증산뉴타운 사업은 은평구 수색동과 증산동 일대 79만3천28㎡를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2005년 3차 뉴타운 지정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와 변전소 부지 문제로 사업 추진에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재건축·재개발 열풍과 변전소 지중화, 지난해 6월 첫 분양 포문을 연 수색4구역(DMC롯데캐슬더퍼스트)의 성공적인 분양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은평구에 따르면 현재 수색·증산뉴타운에선 수색4·6·7·9·13, 증산2 등 6개 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했다. 증산5구역과 수색8구역은 지난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속도가 제일 빠른 사업지는 수색9구역과 증산2구역이다.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연결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인접한 역세권에 속해있다.

수색9구역은 최근 철거가 완료돼 연말에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자는 SK건설이며, 753가구가 신축된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증산2구역은 최근 이주가 95% 이상 완료됐으며, 철거에 돌입할 예정이다. 재개발 이후 1천386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수색6구역과 7구역도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이후 현재 주민들 이주가 거의 완료됐다. 수색6구역은 1천223가구, 수색7구역은 649가구가 신축 예정으로 두 구역 모두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향후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수색1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6월 말 조합원 총회를 통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 9월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했다. 조합 측은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으며, 총 1천402가구를 신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증산5구역과 SK건설을 시공자로 맞이한 수색8구역은 지난 7월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고 사업 추진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재개발을 통해 각각 1천704가구, 472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불광·응암·녹번동 재개발 상당수 진척…대부분 입주 완료

은평구에는 수색·증산뉴타운 외에도 지하철 3호선 노선을 따라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불광동 일대 재개발사업은 이미 많이 진척됐다. 불광7구역이 재개발돼 지난 2011년 882가구 규모의 ‘북한산힐스테이트 7차’가 들어섰고, 불광3구역에는 2011년 1천185가구 규모의 ‘북한산힐스테이트 3차’가 지어졌다.

불광동 550번지 일대에 위치한 불광4구역은 ‘불광롯데캐슬’로 탈바꿈해 지난 2013년 588가구가 입주했다.

이외에도 현재 불광5구역(재개발)과 불광동16,19-3(재건축) 일대는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불광5구역은 구역 양측에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6호선 독바위역이 위치해 대중교통이용이 편리하고, 뒤쪽으로는 바로 북한산과 연결되는 작은 산이 이어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은평구 불광동 238번지 일대 11만7천919㎡를 대상으로 하며, 재개발 후 지하3층~ 지상 24층 규모의 아파트 2천380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응암동에서는 현재 이주 중인 응암4구역을 제외한 모든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이 착공에 들어갔거나 입주를 완료했다. 이중 응암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역’이 이달 말 분양 예정으로 알려져 주택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단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용면적 41~84㎡, 총 879가구 중 33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녹번동에서는 녹번1-3구역(북한산푸르지오)이 재개발을 통해 1천171가구를 신축, 지난 2015년 입주를 완료했으며, 녹번1-1구역과 1-2구역을 각각 재개발한‘힐스테이트녹번(952가구)’,‘래미안북한산베라힐즈(1천305가구)’의 경우 연말 입주를 앞두고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갈현1·대조1구역, GTX·신분당선 연장선 수혜…사업 순항

3·6호선 연신내역과 불광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갈현1·대조1 재개발사업도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및 신분당선 연장이라는 큰 개발호재에 힘입어 급부상하고 있다. 2023년 완공 예정인 GTX-A노선이 연신내역을 통과하게 되면 연신내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강남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위한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신축가구 수는 총 2천389가구로 △조합원 분양 1천541가구 △보류지 40가구 △일반분양 390가구 △임대 418가구 등이다. 조합 측은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 이주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보열 대조1구역 조합장은 “내년 초쯤 관리처분 인가를 득하면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이주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추가이주비 금융기관 선정 등 남은 사업절차 진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발사업 완료 후 대조1구역은 지하 4층~지상 24층 아파트 26개동 2천389가구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갈현1구역도 최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사업시행인가 변경안을 의결했으며, 내년 초쯤 사업시행인가가 날 전망이다. 갈현1구역의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조합은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4천116가구를 신축할 계획이다. 은평구 정비사업장 내 신축가구수가 최대 규모단지인 만큼 현재 대형건설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