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김현아 연구위원>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포럼 김현아 연구위원>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8.07.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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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15:56 입력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2008년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은 약 38만호에 이를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2007년대비 20.6%증가한 물량이다.
 
2007년 분양가상한제를 회피하기 위한 조기 사업승인이 이루어진데다가 주택수요 침체로 분양 일정이 계속 연기되고, 2008년에는 2007년의 이월물량과 당초 공급물량이 겹치면서 지난해 보다 분양예정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분양 규모가 전국적으로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고, 주택수요의 침체국면이 지속되면서 신규 주택건설 사업승인 실적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의 수급여건은 2008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7년보다 4.8% 증가한 30만1천987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재개발 착공에 따른 이주수요도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서울 지역은 강남의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완공으로 2008년 입주물량이 2007년보다 34.3% 증가할 전망이다.
 
강남 입주물량은 강북의 2배가 될 것이고 특히 강남 3개구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2만3천호로 서울시 전체 입주물량의 48%를 차지, 강북 지역 전체 입주물량의 1.3배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2008년에도 대형평형 및 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풍부한 물량 공급으로 하향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
반면, 소형 아파트는 2003년 이후 공급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 대규모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 착공에 따른 이주 수요는 대부분 중소형 주택에 집중되어 있어 2007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심 소형 저가주택에 대한 투자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당분간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완화의 가능성은 희박해 수요회복이 어려울 것이다. 반면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소형 저가주택 중심의 수요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뉴타운 사업지구 지정의 보류, 대규모 재개발 착공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세 둔화, 물가 상승,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구매능력 저하로 중상층의 추가 구매여력이 발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미분양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주택수요자들의 관망심리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하반기 금융대출규제 및 양도세 등 고가주택수요를 회복시킬 수 있는 일부 제도 개선이 단행된다면 4/4분기 이후 주택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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