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 강정’ 서울시 주택공급대책
‘속빈 강정’ 서울시 주택공급대책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9.01.16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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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혁신적인 주택공급방안을 내놓았다. 유휴부지를 활용한 건축물인 프랑스의 ‘리인벤터 파리’와 같이 북부간선도로(신내IC~중랑IC 구간) 구간 위로 인공지반을 조성해 공공주택 1천호를 짓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른 예산도 1천578억원이 책정됐다.

도로 위에 주택을 짓겠다는 박 시장의 발상은 신선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사업대상지가 하루 수십만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곳인 만큼 건설 과정에서의 안전 문제가 지적되고 있으며, 만만치 않은 시공비용이 투입돼 과연 수요자가 만족할 만한 적정 임대료가 책정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박 시장이 주택공급 다양화에만 몰두하고, 정작 가장 효율적인 주택공급 수단인 재개발사업은 구역해제 등으로 오히려 막고 있어 향후 주택 공급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개발은 서울지역 내 유일한 주택공급을 위한 방안이며,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는 공공성도 갖고 있다. 시가 재개발사업 규제책만 강구한다면 현재의 주택 수요를 만족시키기 힘들뿐더러 서울 집값 역시 꾸준히 상승한다는 사실을 박 시장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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