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골프장 인수 등 종합레저분야 사업 확대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골프장 인수 등 종합레저분야 사업 확대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9.01.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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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시 상장 추진.. 경영 투명성 · 아파트브랜드 인지도 강화

올해 상반기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상열 호반건설의 행보에 관심이 뜨겁다.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올해에는 호반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스스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며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M&A와 신사업 개척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위기관리와 책임경영체제 확립에도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최근 호반그룹(호반산업)은 SG세계물산과 SG덕평컨트리클럽(이하 덕평CC) 인수 본 계약을 체결했다. 덕평CC는 경기도 이천시 소재 회원제 골프장이다. 호반그룹의 대대적인 사업 재편의 중심 역할은 호반호텔앤리조트가 맡고 있다. 호반그룹은 이달 초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흡수합병하는 의사결정을 내렸다. 그룹 내에서 덩치가 가장 큰 레저업체 두 곳을 합쳐 시너지 효과와 레저사업 영토 확장을 지속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지난 연말 약 6천억원 규모의 리솜리조트(현 호반리솜앤리조트)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 호반건설은 리솜리조트 2천억원의 인수대금 중 1천450억원을 덕산·제천 등 기존 사업장 리모델링 등에 투입하고 공사가 중단된 제천 포레스트 호텔을 신축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는 800억원 규모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퍼시픽랜드를 인수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과 호반의 ‘선 합병 후 상장’ 추진은 기업가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2월 합병절차를 마무리했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은 상장을 통해 경영 투명성 강화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을 마친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과 송종민 총괄사장, 박철희 사업부문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호반건설과 호반은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각각 16위와 13위에 올랐는데 합병후 이들의 평가액을 단순히 합산하면 시공능력 평가 10위 안에 진입한다. 시공능력 평가 10위권은 업계 지각 변동으로 여겨지는 만큼 상장시 호반건설의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자산총액 5조원을 넘기면서 2017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특수 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 제공이 금지되고 공시 의무가 있다. 호반건설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기업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투명성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반건설은 이번 상장으로 인지도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며 인지도를 높였지만 여전히 전국구 건설사로는 평가받지 못했다. 호반건설은 공공택지사업을 통해 회사를 키워왔는데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들면서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 경쟁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더 느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해 창사 이래 최대인 1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고 향후 도시정비사업 등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수년 전부터 M&A시장에서 큰손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M&A 뿐 아니라 호반건설의 전략적인 행보에도 관심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올 상반기 송파(위례), 송도 등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창립 30주년을 맞아 신사옥 입주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이 1989년 자본금 1억원, 5명의 직원으로 설립했다. 창립 30년만에 시공능력순위 10위의 대형 건설회사로 성장한 호반건설은 올 상반기 서초동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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