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방화뉴타운… 재건축조합 설립·시공자 선정 분주

김하수 기자l승인2019.03.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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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구역 시공자 선정 … 3·5구역은 조합설립 박차
마곡지구 개발이 기폭제 … 긴등마을 개발도 영향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서울 변방으로 꼽혔던 강서구 방화동 일대가 정비사업을 통해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방화재정비촉진구역은 부동산 경기 악화 및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지난 2016년 전체 구역의 3분의 1 가량이 뉴타운지구에서 해제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거대 복합산업단지로 탈바꿈한 인근 마곡지구 개발 열기에 힘입어 뉴타운지구에서 해제되지 않은 구역을 중심으로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시공자 선정에 돌입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긴등마을구역 입주 완료, 6구역 시공자 선정 돌입

김포공항과 마곡지구 사이에 위치한 방화뉴타운은 지난 2003년 11월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지정 당시 전체 면적 50만8천607㎡에 1~8구역과 긴등마을구역까지 총 9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지만 주민들 간 의견이 쉽게 모이지 않아 사업이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중 방화1·4·7·8구역은 토지 등 소유자의 30% 이상이 해제를 요청해 지난 2016년 7월 뉴타운에서 해제됐으며, 방화2구역은 재개발 보류 상태다.

그 사이 마곡지구와 붙어 있어 속도가 가장 빨랐던 긴등마을구역은 지난 2007년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맞이해 ‘마곡 힐스테이트’로 재건축됐다. 지하 2층~ 지상 15층 8개동, 603가구 규모로 신축돼 지난 2015년 말 입주를 완료했다.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3, 5, 6구역 중 현재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방화6구역이다. 이곳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608-97 일대 3만1천544㎡를 대상으로 하며,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 지상 16층 11개동 아파트 53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방화6구역은 조합설립 추진 당시 공동주택 동의율 산정 문제로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고 논란을 모두 해소했으며, 같은 해 11월 강서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득했다. 현재 시공자 선정에 돌입한 상태로 최근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 현설에서는 국내 메이저 건설사들을 비롯한 총 14개 건설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천식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방화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곡지구와 인접해 마곡지구 개발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으며, 일반분양 가구 수도 현 조합원 수 대비 3배에 달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며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시공자 입찰이 성사될 경우 상반기 중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최종 시공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3·5구역 조합설립 박차…상반기 중 창립총회 개최

3구역과 5구역도 재건축조합 설립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서구 공항동 18번지 일대 9만9천520㎡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방화5구역은 방화뉴타운 중 면적이 가장 크다. 재건축 후 1천552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5구역은 지난 2017년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3·6구역에 비하면 시작이 다소 늦었으나, 지난해 8월 추진위원회 변경승인을 거쳐 현재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5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우리 구역은 사업 초기 사업 추진 타당성 설문조사에서 찬성률 80%를 넘겼을 정도로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속칭 ‘비대위’가 없는 현장”이라며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율 역시 83% 이상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달 초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빠르면 올 상반기 중 조합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화3구역도 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방화3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615-103번지 일대 방화뉴타운지구 내 8만8천268㎡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 1천415가구가 신축된다. 방화3구역은 지난 2014년 5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조합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집행부에 대한 주민 불신과 비대위 방해 등으로 답보 상태에 있다가 최근 내부를 재정비하고 조합 창립총회를 준비 중이다.

3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조합 설립 주민동의율은 75% 정도 확보했으며, 현재 조합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관위 구성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며“주민총회는 오는 6월 경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곡지구 개발, 사업 추진 기폭제 돼

방화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은 마곡지구 등 주변 개발 바람 때문이다. 마곡지구는 지난 2009년 첫 삽을 떠 최근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체들이 둥지를 틀면서 첨단 연구·개발(R&D) 중심의 산업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부지면적 366만㎡에 달하는 마곡지구는 136개의 기업 입주 확정과 41개 기업 입주가 완료됐거나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의 실리콘밸리 중심에는 ‘LG사이언스파크’가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 계열사 연구 인력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다. LG 외에도 코오롱, 롯데 등 주요 대기업과 관련 협력업체들이 잇달아 마곡지구에 입주를 하면서 마곡지구의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마곡지구 바로 옆에 있는 긴등마을 재건축사업도 자극제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2014년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 기준 5억4천만원이었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기준 12억2천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방화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년 전엔 20평형 빌라가 3.3㎡당 3천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5천만원을 훌쩍 넘는다”며 “특히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의 경우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고, 간혹 매물이 나오더라도 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수 기자  hskim@hou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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