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7구역 재개발사업(조합장 정효연)이 암초에 부딪혔다.
조합은 지난 1일 오후 2시 노원구 월계동 소재 JW컨벤션웨딩홀 6층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의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로써 승승장구하던 조합 사업은 상당한 지연과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총회는 시작부터 난항을 예고했다. 조합은 총회 안건 심의 전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하려 했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극렬한 항의에 부딪혀 계획을 철수하고 곧바로 안건심의에 돌입했다.
안건 심의 과정에서도 일부 조합원들의 고성과 야유가 이어져 정상적인 총회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은 총회장의 책상을 뒤집기도 했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조합 임원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
이날 총회에는 △사업시행계획 변경(안) 승인의 건 △정비사업비 예산(안) 편성 및 수립의 건 △보류지 처분 승인의 건 △환급금 지급방법 승인의 건 △신장위교회 협의 관련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상정되어 ‘환급금 지급방법 승인의 건’만 통과되고, 나머지 4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정 조합장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하지 못해 사업진행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도시정비법에서 정한 정비사업비 예산도 편성하지 못해 조합은 식물조합으로 전락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며 “사업은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일부 조합원들의 선동과 유언비어 날조로 사업추진이 심각하게 늦어지게 됐다.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어 무척 걱정스럽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장위7구역 재개발사업은 성북구 장위동 189-3번지 일대 8만7천783㎡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조합은 이곳에 지하 2층부터 최고 29층까지 총 1천71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